사회 사회일반

연예기획사도 뛰어든 블록체인 기업에 취업 관심 ‘쑥’

‘BTS 소속사’ 하이브, 동종업 상위 1% 성장성

더존비즈온 1분기까지 26분기 증가세 유지

코나아이, 한국은행과 디지털 화폐 연구

고3 학생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고3 학생들이 지난달 26일 오후 서울 한 고등학교에서 열린 취업박람회에서 면접을 기다리고 있다. / 연합뉴스




블록체인과 가상화폐가 일상 생활을 바꿔놓고 있다. SK텔레콤은 블록체인 기술을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명 서비스에 도입했고 CU는 편의점 출입수단으로 활용한다. 관련 분야 기업들에 대한 취업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서울경제신문은 진학사 취업정보사이트 ‘캐치’(CATCH)의 도움을 받아 블록체인과 가상화폐 분야에서 채용 공고 조회수가 높은 증시 상장기업을 5곳을 선정했다. 자체 평가 지표(매출액 증가율, 자산증가율, 영업이익 증가율)를 활용한 이들 기업의 성장성 정보와 재직자들의 평가를 소개한다.

1015A33 성장 기대되는 블록체인 기업1015A33 성장 기대되는 블록체인 기업




하이브(옛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기업이다. 방탄소년단(BTS)을 비롯해 여러 아티스트를 육성하고 음악 기반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작하고 서비스한다. 하이브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는 후발주자로 시작했지만 방탄소년단의 성공에 힘입어 국내외 음악 산업 판도를 바꿔놨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구조는 크게 레이블-솔루션-플랫폼 세 축으로 나눴다. 특히 하이브는 11월 두나무와 손잡고 아티스트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대체블가능토큰(NFT)사업에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연예기획사에서 블록체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성장성 평가는 동종업종 상위 1%다. 재직자 평가에는 ‘엄청난 성장 속도가 실감된다’ ‘사업이 너무 다양하다’ ‘복지가 우수하고 야근이 적다’는 반응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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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날은 세계 최초로 휴대폰 결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휴대폰 결제 서비스를 중심으로 신용카드, 가상계좌, 바코드 등 다양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통합결제 서비스 기업이다. 2019년 다날핀테크를 설립해 블록체인 결제 플랫폼인 ‘페이코인’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였고 실물결제가 가능한 가상자산 페이코인(PCI)을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로 상장했다. 최근 다시 운영을 시작한 싸이월드제트와 제휴를 통해 싸이월드의 결제수단인 도토리 결제· 충전 서비스에 PG시스템을 제공한다. 앞으로 가상자산 페이코인을 결제수단으로 적용할 계획을 세웠다. 성장성 평가는 동종업종 상위 15%다. 재직자들은 ‘본받고 싶은 선배와 동료가 많다’ ‘규모에 비해 체계적인 기업이다’ ‘수직적인 문화도 있다’는 글을 남겼다.

더존비즈온은 기업 정보화를 선도하는 기업으로 평가 받는다. 정보화에 필요한 각종 솔루션과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회계프로그램을 비롯해 전사적자원관리(ERP), 국제회계기준 솔루션, 그룹웨어, 정보보호, 전자세금계산서 등 기업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로 지속적인 성장성이 주목된다. 올해 1·4분기 매출액은 758억 원으로 26분기 연속 증가세다. 2019년 출시한 비즈니스플랫폼인 위하고(WEHAGO)를 기반으로 클라우드, 빅데이터, 인공지능, 핀테크, 블록체인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성장성 평가도 동종업종 상위 4%로 하이브에 이어 2위다. 재직자들은 ‘사옥을 을지로로 옮겨 출퇴근이 편하다’ ‘점심과 저녁 식사를 만족한다“ ‘야근에 익숙해져야 한다’는 평가를 남겼다.

갤럭시아머니트리는 종합생활금융플랫폼 서비스기업이라고 불린다. 온·오프라인 결제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특히 전자결제 사업 부문의 경우 통합전자결제(PG) 솔루션에 대한 원천 기술을 기반으로 휴대폰 소액결제부터 신용카드결제, 계좌이체 등 전반적인 금융서비스로 영역을 넓혔다. 또 국내 최초로 모바일 백화점 상품권을 개발했고 편의점 선불 결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최근 블록체인 전문 자회사인 겔럭시아메타버스를 설립하면서 NFT와 증권형토큰공개(STO) 분야에서 성장이 기대된다. 재직자들은 ‘눈치보지 않고 일한다’ ‘일이 많은 편이다’ ‘일에 따라 성과급 수준이 높은 것 같다’고 전했다.

코나아이는 스마트카드 제반 서비스와 카드 결제 플랫폼을 제공한다. 2011년부터 통신용 유심을 LG유플러스와 KT에 공급하고 있다. 특히 코나아이는 한국은행의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모의실험 연구’에 카카오 블록체인 계열사인 그라운드X의 협력사로 참여해 주목받고 있다. 성장성 평가는 동종업종 상위 11%로 소개된 기업 5곳 가운데 세번째로 높다. 재직자들은 ‘일이 없으면 일찍 퇴근한다’ ‘회사가 탄탄하다고 느낀다’ ‘직무마다 다르지만 야근이 많은 편인 것 같다’는 평가를 남겼다. 김정현 캐치 소장은 “산업이 성장하면 인력도 그만큼 늘기 마련”이라며 “블록체인 기업의 채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세종=양종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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