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주요 여론조사에서 초박빙 대결을 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일보가 지난 9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지난 6∼7일 전국 성인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다자 대결 조사에서 윤 후보는 38.3%의 지지율을 기록, 32.7%의 지지율을 얻은 이 후보를 오차범위(±3.1%포인트) 내인 5.6%포인트차로 앞섰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3.6%와 3.5%를 기록했다.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원하는 응답자는 55.1%, '정권 재창출'을 원하는 응답자는 37.8%로 조사됐다. 정권교체론이 17.3%포인트 차이로 정권 재창출을 압도한 것이다. KSOI 측은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선 원인으로 국민의힘 투톱 간 내부 갈등이 극적으로 봉합된 '2차 컨벤션 효과'를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를 활용한 전화면접조사(무선100%)로 진행됐다. 두 여론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OBS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 우세를 기록했다. 같은 날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7~8일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윤석열 후보와 이재명 후보는 각각 43.7%, 38.1%를 기록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도 윤 후보가 48%, 이 후보는 38.7%로 집계됐다.
한편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는 이 후보가 38%, 윤 후보는 36%의 지지율을 얻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최종 후보로 선출된 시점인 지난달 첫째주 조사 이후에 해당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를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