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에게 "조국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라"고 지적했다.
진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 전 이사장의 발언이 담긴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비판하면서 "조국 사태 비판하던 사람들에게 집단 린치를 가하던 사이버 파시스트들을 지휘하던 분이 이제 와서 한다는 소리가 어이가 없다"고 꼬집었다.
앞서 유 전 이사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 후보의 조국 사태 사과’에 대해 “이야기도 못 하면 대통령 후보라 할 수 없다”며 “타인에 대해 도덕적 비판이나 정책적 비판을 선명하게 하는 사람일수록 그것과 어긋나는 행위를 하면 더 많은 비난을 받게 될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이 후보도) 그 점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그러니까 시민들은 조국을 비판하면 안 되고, 이재명은 조국을 좀 비판해도 된다? 이재명이 어용지식인이 섬기는 새 수령님이 되셨다”고 비꼬았다.
유 전 이사장은 이날 방송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도 “대충 사람들이 다 카메라 없는 데서는 속도위반을 하는데, 나한테만 GPS 추적기를 부착해서 내가 한 모든 신호위반을 다 잡아내서 과태료를 때린 것“이라며 ”검찰권 행사가 적절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국 교수와 가족들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법적, 도덕적으로 완전히 정당화하기 어려운 행위를 했느냐는 문제가 있다”고도 조국 일가를 두둔했다.
그는 또 이 후보의 범죄 전력에 대해서도 "고속도로에서만 살살 다니는 페라리 같으면 흠이 없지만 오프로드로 다니는 차는 돌이 튀어서 유리창에 금도 가고 흠이 있다"며 옹호하기도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재차 글을 올려 “모두 너희들처럼 살지 않는다”며 “‘불법의 평등’은 인정되지 않는다는 게 법의 기초”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나만 음주운전 했냐고 따진다고 순경이 봐주느냐. 게다가 너희들은 아예 음주를 안 했다고 거짓말 했지 않느냐”고 되물으면서 “저 요설을 언제까지 참고 들어줘야 하나”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