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美 유전학 세계적 석학, 2022 수능 오류 공개 지적

트위터 통해 수능 생명과학 20번 문제오류 지적

"문제 자체에 모순 있고 푸는 것 불가능"





집단유전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 중 하나인 조너선 프리처드 스탠퍼드대 빙 석좌교수(Bing Professor)가 우리나라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과학탐구영역 생명과학Ⅱ 20번 문항의 출제 오류를 지적했다.



프리처드 교수는 11일 이 문항에 대한 해설을 트위터로 공유하면서 "여기에 집단 유전학, 중대한 대학입학시험, 수학적 모순, 법원의 명령(popgen, a high stakes college entrance exam, a mathematical paradox, and a court injunction) 등이 모두 다 들어있다"고 썼다. 그는 해당 문항을 한국 학생으로부터 제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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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윗에 따르면 프리처드 교수는 해당 문항을 입수한 후 본인 연구실에서 일하는 연구원들에게 이를 풀어 보라며 업무용 메신저 '슬랙'으로 주말 과제를 던졌다.

프리처드 교수가 트위터로 공유한 해설은 이 연구실 소속 박사과정생 연구원이 프리처드 교수로부터 문항을 받아서 작성한 것이다. 그는 이번 수능 문제 정답의 효력을 정지한 한국 법원의 결정을 다룬 영문 기사를 인용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터무니없이 어렵고, 사실은 푸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2022학년도 수능에서 논란이 된 생명과학Ⅱ 20번은 집단 Ⅰ과 Ⅱ 중 하디·바인베르크 평형이 유지되는 집단을 찾고, 이를 바탕으로 보기의 진위를 판단할 수 있는지 평가하는 문항이다. 이의 제기자들은 특정 집단의 개체 수가 음수(-)가 되는 중대한 오류가 발생해 제시된 조건들을 동시에 만족시키는 집단이 존재할 수 없으므로 문항 자체가 오류라고 보고, 수능 직후부터 평가원에 정답 오류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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