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권오수 회장 14일 첫 재판

시세조종 주문으로 주가 4배 뻥튀기 혐의

증거조사 계획 등 논의…출석은 안 할 듯

김건희씨 ‘전주’ 의혹, 검찰 수사 진행 중

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도이치모터스 권오수 회장이 지난달 16일 오전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가 연루된 의혹이 있는 주가조작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재판이 시작된다.



1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유영근 부장판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권 회장의 1회 공판준비기일을 오는 14일 오전 10시로 지정했다. 이날 재판부는 공소사실에 관한 권 회장 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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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회장은 지난 2009년 12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3년 간 ‘주가조작 선수’ 이모 씨와 ‘부티크’ 투자자문사, 전·현직 증권사 임직원 등과 짜고 91명 명의의 157개 계좌를 동원해 도이치모터스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로 기소됐다. 이들은 시세조종 주문을 통해 주가를 2,000 원대 후반에서 약 8,000 원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도이치모터스 주가는 신규 사업 진출과 대규모 투자 유치가 불발되면서 2012년 12월 3,000원대까지 하락했다. 검찰은 주가조작에 가담한 4명을 권 회장에 앞서 구속기소했고 권 회장을 기소하면서 증권사 직원과 사업가, 투자업자 등 4명을 불구속기소했다.

한편 이 사건은 윤 후보의 배우자인 김 씨가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이른바 ‘전주’ 역할을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검찰은 김 씨에 대한 수사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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