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중부 초강력 토네이도 강타...바이든 "비극이다" 연방자원 긴급 투입

사망자 더 늘어날 듯

이상 기후 영향 추정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토네이도와 관련한 발언을 하던 도중 입을 꾹 다물고 있다./AP연합뉴스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일 델라웨어주 윌밍턴에서 토네이도와 관련한 발언을 하던 도중 입을 꾹 다물고 있다./AP연합뉴스




미국 중부 지역에 초강력 토네이도가 발생해 100여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가장 큰 피해를 본 켄터키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연방 자원을 투입할 것을 긴급 지시했다.



백악관은 11일(현지시간) 바이든 대통령이 연방재난관리청장과 백악관 국토안보보좌관 등으로부터 피해 상황을 보고 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TV 대국민 연설을 통해 이번에 발생한 토네이도가 역사상 가장 큰 것 중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이것은 비극이다. 우리는 아직도 인명 피해가 얼마인지 피해 규모가 어느 정도 인지 모른다"고 밝혔다. 이어 “연방 정부는 도움이 되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pa09637533 An aerial photo made with a drone shows widespread destruction of homes and businesses after 미국 켄터키를 중심으로 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미 중부 5개 주에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EPA 연합뉴스epa09637533 An aerial photo made with a drone shows widespread destruction of homes and businesses after 미국 켄터키를 중심으로 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미 중부 5개 주에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EPA 연합뉴스




앞서 전날 밤 켄터키를 중심으로 한 아칸소, 일리노이, 미주리, 테네시 등 미 중부 5개 주에는 최소 24개의 강력한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예상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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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기업들 역시 줄줄이 피해를 입고 있다. 일리노이주에 있는 아마존의 물류센터는 일부 붕괴돼 근무자들이 갇힌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중부지역을 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미국 중부지역을 초강력 토네이도가 휩쓸고 지나가면서 곳곳에서 건물과 도로가 붕괴되고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연합뉴스


워싱턴포스트(WP)는 일반적으로 12월엔 에너지 공급원인 따뜻한 공기가 없어 강력한 토네이도 발생이 드물지만, 최근 중서부 지역의 한랭전선에 따뜻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이 같은 토네이도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토네이도가 기후 변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일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는 이날 “기후가 따뜻해지면 모든 게 더욱 극심해진다는 것을 우린 모두 알고 있다. 분명히 여기에 일부 영향이 있지만, 정량적으론 말할 수 없다”고 밝혔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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