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英, 5개월간 최대 7만 5,000명 사망 가능성…방역 강화해야"

오미크론이 신규 확진 절반 이상 차지할 듯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





영국에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으로 향후 5개월간 최대 7만 명 넘게 숨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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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연구팀은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는 가운데 영국 정부가 방역 조치를 강화하지 않으면 이달부터 내년 4월 30일까지 최대 7만 5,00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하루 평균 약 500명이 숨지는 것으로,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사망자 수(132명)의 3.7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연구팀은 오미크론에 대한 백신 효과와 영국 정부의 추가 방역 조치에 따라 사망자 수가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코로나19 관련 봉쇄 조치를 전면 해제한 영국은 오미크론 확산에 지난 8일 재택근무 권고 및 백신 패스 도입 등을 골자로 한 ‘플랜B’를 도입했다. 이 상황에서 부스터샷(추가 접종)이 오미크론에 효과가 있고, 오미크론의 면역 회피 정도가 크지 않으면 사망자 수는 내년 4월까지 2만 4,700명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기서 식당 실내 운영을 막고 일부 다중 이용 시설을 폐쇄하는 등 추가 조치를 취하면 사망자 수가 7,600명으로 줄어들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달 말까지 신규 확진의 절반이 오미크론 감염 사례일 것이라는 경고가 나온 가운데 영국은 이미 추가 방역 조치인 ‘플랜C’를 고려하고 있다. ‘플랜C’로는 밀접접촉자 격리 강화, 펍 등에서 마스크 착용, 식당·호텔 등 완전 폐쇄, 요양원과 병원 방문자 제한 강화, 사회적 접촉 제한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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