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원격진료 312만건 훌쩍…'K의료플랫폼'도 날갯짓

■ 코로나에 한시 허용 2년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 늘어

굿닥·닥터나우 등 이용자 급증





좀처럼 꺾이지 않는 코로나19 확산세로 비대면이 일상화하면서 원격의료를 비롯한 비대면 의료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코로나19 신종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이 전 세계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는 만큼 각국의 원격의료 시장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K의료정보·원격진료 플랫폼들도 주목받고 있다.

1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10월 기준 누적 원격진료 건수는 312만 6,630건이었다. 지난해 한시적으로 허용된 원격진료는 2월 2만 4,727건을 기록한 후 3월부터 월평균 10만 건을 넘어선 데 이어 10월 처음으로 누적 100만 건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원격의료 수요는 올 들어 꾸준히 늘어 4월에는 누적 건수가 200만 건을 웃돌았고 9월에는 300만 건을 돌파했다. 원격진료를 통해 진료를 받은 환자 역시 21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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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원격의료에 대한 수요 증가와 인식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관련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병원 접수·예약 서비스를 제공하는 굿닥의 월간활성 사용자수(MAU)는 최근 15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원격진료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나우도 서비스 개시 10개월 만에 이용자가 50만 명을 넘어섰다.

영상통화 방식으로 의사와 이용자의 진료를 연결하는 솔닥의 경우 원격진료 이용 건수가 7월 서비스 개시 이후 누적 5,000건을 돌파했다.

7월에는 원격의료 서비스 기업 13개사가 뭉쳐 원격의료산업협의회를 세우며 목소리를 키우고 있다. 또한 의료 학술 플랫폼 키메디의 경우 2018년 3월 서비스 시작 이후 3년 만인 올 11월 누적 의사 회원 수가 3만 3,000명을 기록했다. 중소 제약 업계에서도 K의료정보 플랫폼에 대한 활발한 투자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오성균 원광대산본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원격의료 자체가 비대면이므로 대면진료에 비해 의료정보가 제한적인데 그에 대한 오진, 진단지연 등의 책임은 대면진료와 유사할 것으로 보인다”며 “원격진료에 대한 투자는 큰 비용이 발생하고 환자의 상태를 대면진료처럼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전격허용 여부는 많은 논의를 거친 뒤 매우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민승 솔닥 대표는 “코로나19의 급격한 확산 속에 원격의료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문 의료인과 당국, 업계가 원격의료 도입을 위한 제도적 기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했다.

연승 기자·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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