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열린 서울 도심 집회에 소 2마리를 데리고 참가하려다가 경찰에 제지당하자 덕수궁 돌담길에 소를 내버려 두고 떠난 소유주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서울 도심 집회에 소를 데리고 참가하려다가 제지당하자 길가에 이를 내버려 두고 떠난 소유주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소들의 주인인 60대 남성 A씨를 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하고 있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당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백신접종 후 사망자 폭증 코로나 백신접종전면철회”, “사기 PCR 테스트를 중단하면 코로나 양성자 없다” 등이 적힌 현수막을 몸에 두르고 있는 소 2마리를 발견했다. 경기 수원에 거주하는 A씨는 전날 종로구 인사동에서 열린 방역패스 반대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오후 3시께 소들을 데리고 집회 장소 인근에 도착했다.
A씨는 소 2마리를 이끌고 도로 행진에도 참여하려고 했으나 돌발 사태를 우려한 경찰이 제지하자 오후 5시께 덕수궁 돌담길에 소들을 그대로 두고 떠났다. 소들은 길가에서 하룻밤을 보냈으며, 동물권단체 활동가들의 보살핌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소들은 A씨에게 인계된 상태다.
한편 A씨는 강원 춘천 레고랜드 건립반대 집회 등 여러 시위에 종종 소들을 데리고 참여하는 농민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