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제조사와 부품 제조업체 56.3%가 미래차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14일 나타났다.
한국자동차산업연합회가 지난 8월31일부터 10월22일까지 국내 완성차 및 자동차 부품사 3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131개 사(43.7%)는 미래차 분야에 진출했거나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실태조사 기업 중 24.3%가 미래차나 관련 부품을 제작하고 있었고 12.3%는 개발 중, 7%는 계획을 수립하는 단계에 있었다.
미래차 분야에 진출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은 169개사(56.3%)로 나타났다. 전체 기업 중 55.3%가 미래차 전환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1%는 기타 업종으로 전환을 검토중이라고 응답했다.
미래차 분야에 진출해 수익을 내고 있는 기업은 전체의 20%에 불과했다. 전체의 56.3%가 미래차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고 20%만 양산단계에 들어서 수익을 내고 있었다. 9.3%는 양산 단계에 돌입했지만 수익이 없었고 12.7%는 개발 단계였다. 나머지 1.7%의 기업은 기타로 응답했다.
미래차 분야에 진출한 기업들은 57.3%가 수익이 발생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린다고 응답했다.
미래차 전환 추진에 가장 큰 애로사항으로는 '연구개발 자금 부족(47.3%)'이 꼽혔다. 32.1%는 미래차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고 응답했고 기초 원천기술 부족(13%), R&D 장비 부족(5.3%), 특허권 등 지적재산권 저촉(1.5%) 등이 뒤를 이었다.
설비 투자 장애 요인으로는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이 77.9%였고 수도권 규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기업이 9.9%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