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프랑스 럭셔리 패션 샤넬, 신임 CEO에 인도계 英 여성 발탁

패션업계 아닌 생활용품 기업 유니레버 출신

/AP연합뉴스/AP연합뉴스






프랑스 럭셔리 패션 하우스 샤넬이 새 글로벌 최고경영자(CEO)로 패션업계가 아닌 생활용품 업계 출신 인사를 발탁했다.

1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샤넬은 리나 나이르(52) 유니레버 최고인사책임자(CHRO)를 새 CEO에 선임했다. 나이르는 인도계 영국인 여성으로 유니레버에서 30년 가까이 일했다.

나이르는 CEO 선임 직후 트위터에 “상징적이고 존경받는 회사인 샤넬에 글로벌 CEO로 임명돼 황송하고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나이르는 지난 1992년 유니레버에 입사해 최초의 여성, 최초의 아시아인이자 최연소 CHRO에 오르며 15만 명의 임직원을 관리·감독했다. 그는 내년 1월 말부터 영국 런던에 기반을 둔 채 샤넬 글로벌 CEO로서 업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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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 글로벌 CEO 자리는 2016년 초 모린 치켓이 떠난 이후 공석이었다. 샤넬을 소유한 알랭 베르트하이머(73)가 그 역할을 대행해왔다.

나이르의 커리어가 패션계와는 거리가 멀다는 점에서 세계 패션계는 이번 인사를 파격으로 보고 있다.

투자회사 번스타인에서 사치재 업계 분석을 담당하는 뤼카 솔카는 “샤넬이 소비재 업계 임원을 끌어들이는 패션 업계 추세를 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와 에스티로더는 미국 대형 생활용품 제조기업 프록터앤드갬블(P&G) 출신 인사를 영입한 바 있다.

리나 나이르가 샤넬의 신임 CEO에 선임됐다는 소식을 전한 인도 신문. /AP연합뉴스리나 나이르가 샤넬의 신임 CEO에 선임됐다는 소식을 전한 인도 신문.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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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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