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8만 명에 육박하며 최다치를 경신했다. 전파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확산세에 전날보다 2만 명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현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작 후 영국에 가장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경고했다.
15일(현지 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7만 8,610명으로 종전 최다치(6만 8,053명)를 크게 웃돌았다. 하루 만에 거의 2만 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번 확산세는 오미크론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확인된 오미크론 감염 건수는 1만 17명으로 전날보다 4,617명 늘었다.
영국 당국은 오미크론이 “가장 중대한 위협”이 됐다고 강력 경고했다. 보건안전청(HSA)의 제니 해리스 청장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앞으로 며칠간 나올 코로나19 감염 건수는 (델타 등) 이전 변이가 확산할 때에 비해 상당히 충격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미크론에 대한 정보가 부족해 치명성과 증상 등에 대해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르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이 전파력이 강한 데 비해 치명성은 작을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 없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연말 모임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최고의학보좌관인 크리스 휘티 최고의학보좌관은 기자회견에서 “몇 주간 신규 확진자 수가 계속 늘고,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입원 환자도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오미크론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자제해달라고” 제안했다. 영국 언론은 휘티 교수의 경고 이후 모임 자진 취소가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식당 예약이나 공연 취소 건수가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