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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이달 위중증 1,800명 달할듯”…2주간 병상 확보·3차 접종 속도낸다

"행정명령으로 연말까지 5,800개 병상 확보"

전문가 "단기간 감염자 확 줄이기 어려워

중소병원 병상·인력도 적극 확보 나서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6일 온라인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16일 온라인 특집 브리핑에서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현재의 코로나19 유행이 악화할 경우 이달 중 일일 신규 확진자는 1만 명, 위중증 환자는 1,600~1,800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2주간의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 동안 18세 이상 국민들의 백신 3차 접종 참여를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행정명령 등을 통해 연말까지 병상 5,800여 개를 확보해 의료 인프라 여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16일 “코로나19 유행이 지속하면 위중증 환자가 이달 중 약 1,600~1,800명, 유행이 악화하는 경우 1,800~1,900명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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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은 ‘유일한 무기’가 추가 접종이라면서 적극적인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이스라엘의 연구 결과를 보면 3차 접종까지 한 사람은 2차 접종을 한 사람보다 감염 예방 효과가 11배, 중증 예방 효과가 20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국내에서도 3차 접종 이후 확진자의 중증 위험이 2차 접종 이후 확진자에 비해 90%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되는 고강도 거리 두기 기간 동안 병상 확보를 위한 행정명령을 신속하게 이행하고 감염병 전담병원을 늘릴 방침이다. 이번 단계적 일상 회복 기간에 나타났던 문제점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병원별로 행정명령 목표 달성을 독려하고 병상 가동률이 높은 충청·강원·경상권에 우선 집중해 병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모든 병상을 중증도별 코로나19 병상으로 전환하는 거점 전담 병원도 수도권과 충청권 중심으로 확대한다. 고령 환자의 적시 치료를 위한 감염병 전담 요양 병원 7개소를 추가로 운영하고 군 병원에도 신규 감염병 전담 병원을 지정하는 등 총 134병상을 확충한다.

일부 전문가들은 당분간 수천 명대의 확진자가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중소 병원의 인프라와 인력도 적극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거리 두기로 일정 부분은 증가세를 누그러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오미크론이 오버랩되고 있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확진자를 3,000명 이하로 줄이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상혁 대학백신학회 부회장은 “거리 두기 4단계는 지난 7월 경험했지만 근거가 약해 환자가 줄어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면서 “병상 확보도 행정명령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은 만큼 코로나19로 환자가 줄어든 중소 병원 인력과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왕해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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