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强위안 막아라”…中, 외화지준율 인상 이어 해외투자까지 독려

QDII 해외 투자한도 4조 증액

로이터연합뉴스로이터연합뉴스




위안화의 초강세에 부담을 느낀 중국 당국이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인상한데 이어 자국 기관투자자의 해외투자까지 독려하고 나섰다.



16일 인민일보 인터넷판 따르면 전일 중국 외환관리국은 ‘적격 국내기관투자자(QDII·Qualified Domestic Institutional Investor)’의 해외 투자한도를 기존 대비 35억 달러(약 4조 원) 증액한 1,575억1,900만 달러(약 187조 원)로 책정 발표했다.

금융규제가 강한 중국에서 QDII는 중국 당국이 해외 금융시장에 투자할 수 있는 중국 기관투자자를 확정해 투자한도를 부여하는 제도다. 중국 기관투자자는 QDII 한도내에서 해외투자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의 한도가 늘어나는 것은 중국의 해외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연결된다.



중국 당국은 이번을 포함해 올해에만 7번에 걸쳐 투자한도를 늘렸다. 현재 QDII에 포함된 중국 기관투자자는 174개에 달한다. 이중 증권사가 68개, 보험사 48개, 은행 34개, 신탁회사 24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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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해외 투자한도 확대는 최근 위안화의 초강세와 맞물려 주목되고 있다. 인민은행이 고시하는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지난 9일 6.3498위안까지 내려가면서 위안화 가치는 2018년 5월 15일 이후 약 3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16일 현재 6.3637위안으로 여전히 강세다.

위안화 강세의 영향은 전반적인 약달러 영향에 더해 중국의 수출 호조로 달러가 중국으로 쏟아져 들어오는 데 있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1.1%나 급증했다.

외국인 투자자금도 중국으로 쏠리고 있는데 지난 9월 말 현재 외국인은 7조5,000억 위안의 중국 채권·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는 지난해 말 대비 7,600억 위안(약 140조 원)이 증가한 액수다.

반면 코로나19 충격으로 인한 중국인들의 해외 관광 중단 등으로 달러 등 외화 반출은 정체된 상태다. 내수 침체로 수입까지 크게 늘지 않고 있다.

결국 인민은행은 지난 15일 외화예금 지급준비율을 기존 7%에서 9%로 올리면서 자국 금융시장에서 외화 유동성 축소에 나섰다. 이어 QDII까지 확대하면서 중국 기관들의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독려하고 있는 셈이다.




베이징=최수문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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