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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 스타즈IR]교보증권, 3분기만에 최대실적…"이젠 디지털 혁신"

IB·WM·S&T 등 전부문 고른 성장

순익 1,311억…올 목표 120% 초과

매출·영업익까지 '트리플 크라운'

기업주도형 VC·마이데이터 등

'디지털 퍼스트'로 신성장동력 마련









교보증권(030610)이 ‘디지털 퍼스트' 행보를 이어가며 역대 최대 이익을 경신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지난해 기업금융(IB) 등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순이익 1,000억 원 시대를 연 데 이어 올해는 3분기 만에 사상 최대 이익을 냈다. 새롭게 진용을 갖춘 박봉권·이석기 대표이사 ‘투톱 ’ 체제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며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 순이익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다는 평가다. 교보증권은 기존 사업에서의 수익성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 등 ‘디지털 혁신’을 통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교보증권은 지난 3분기 영업이익 1,692억원, 순이익 1,311억원을 기록했다.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S&T), 자산관리(WM) 등 전 영업부문들의 실적이 증가하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81%, 76% 늘었다.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석기 교보증권 대표




이는 지난해 당기순이익(1,039억원)을 3분기 만에 뛰어 넘은 결과다. 연간 재무목표인 당기순이익 1,100억원을 120% 달성한 수치로 4분기에도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재무건전성을 가늠하는 순자본비율(NCR)은 687%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1% 늘었다.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가 63.4%로 적정 자본을 활용해 효율성을 높였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을 꾸준히 확장하는 가운데 리스크를 잘 관리하고 자본 축적도 빠르게 이뤄져 향후 질적 성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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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 별로 살펴보면 IB부문에서 부동산 금융 전문이력과 맨파워를 바탕으로 주거·비주거, 물류센터, 도시개발 사업 등 PF 신규 계약과 금융자문의 영향력이 확대됐다. 주요 계약으로는 청주도시첨단물류단지, 의왕초평지구 지식산업센터, 김포 풍무양도지구, 횡성CC 대중제 골프장, 부천 내동 물류창고 등을 따냈다.

WM에서도 3분기 누적 위탁매매업 영업이익이 74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4% 증가했다. 증시 활황에 발맞춰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상품을 내놓는 등 고객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고객자산잔고는 69조원으로 10% 이상 늘었다. 또 해외 주식 일본거래소 추가, 미국주식 적립식 자동 매수 기증, 차액결제거래(CFD) 수수료 인하 등으로 서학개미들의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덕분에 전년 동기 대비 브로커리지 영업이익은 111%, IB부문은 63% 급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3.4%로 증권업계 최상위 수준에 올랐다.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박봉권 교보증권 대표


특히 교보증권은 디지털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교보신기술투자조합1호’를 결성해 그룹 차원에서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시작했다. 이는 역량있는 스타트업과의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목표로 총 2,000억원의 투자가 진행된다. 교보증권은 위탁운용사(GP)로 250억원을, 교보생명이 출자자(LP)로 1,75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대상은 그룹디지털 전략과제인 문화·콘텐츠, 금융투자 교육, 헬스케어 영역과 본업 경쟁력 강화, 미래 신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업무지능화·자동화, IT인프라 영역 등의 기업이다.

아울러 마이데이터(본인 신용정보관리업)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교보증권은 지난 7월 예비허가를 획득한 뒤 전담조직을 구성하고 디지털 전문인력 영입에도 힘을 싣고 있다. 디지털신사업기획부와 디지털신사업추진부로 구성된 디지털사업본부를 신설한 데 이어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사 이커머스 담당 이용훈 본부장을 영입했고, 임직원을 대상으로 마이데이터 사업 네이밍과 아이디어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본격화 하고 있다. 교보증권은 빠른 시일 내 마이데이터 본허가 취득을 위해 그룹사 뿐 아니라 금융권, 비금융권, 핀테크 업체들과 지속적으로 업무제휴를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정부의 벤처기업 및 스타트업 지원 강화 등의 정책에 부응할 것”이라며 “교보그룹의 미래 사업 방향에 부합하는 혁신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지속 확대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투자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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