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기업

디즈니 놓친 유튜브TV, 구독료 30% 파격인하

협상 결렬에 "시청자 잃을라" 확낮춰

디즈니 플러스의 대표 프로그램들 /AP연합뉴스디즈니 플러스의 대표 프로그램들 /AP연합뉴스




구글이 서비스하는 인터넷 기반 케이블·지상파 스트리밍 플랫폼 유튜브TV에서 미국의 대표 스포츠 중계 채널인 ESPN 등을 시청하지 못하게 됐다. 구글이 월트디즈니와 콘텐츠 사용료 규모를 두고 합의에 이르지 못해 블랙아웃(송출 중단)이 되면서다.



18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구글과 월트디즈니 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10개에 달하는 월트디즈니 보유 채널이 유튜브TV에서 빠지게 됐다. ESPN을 포함해 뉴스 채널 ABC, 어린이 채널 디즈니주니어 등을 유튜브TV에서 보지 못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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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표적 스포츠 중계 채널인 ESPN이 제외된 것은 유튜브로서도 큰 손해라는 분석이다. 유튜브 측은 이번 송출 중단 사실을 공개하며 월 구독료를 기존 69.99달러(약 8만 3,000원)에서 49.99달러(약 5만 9,000원)로 30% ‘파격 인하’하겠다고 밝혔다. 그만큼 송출 중단으로 시청자가 대거 빠져나갈 수 있음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유튜브와 디즈니 양측은 수 개월간 협상을 벌였지만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 유튜브 측은 규모가 비슷한 다른 콘텐츠 배급사와 같은 콘텐츠 요율로 비용을 지급하겠다고 했지만 디즈니 측으로서는 기존 계약 조건보다 콘텐츠 사용료가 낮아지져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는 양측의 결별 자체가 TV 산업이 격변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진단했다. 시청자가 점점 케이블TV를 떠나 넷플릭스 같은 스트리밍 서비스로 눈을 돌리는 추세에서 배급사인 유튜브TV와 콘텐츠 제공사인 디즈니가 충돌했다는 설명이다.


실리콘밸리=정혜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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