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따른 글로벌 수요 상승으로 지난해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 및 수출이 역대 최대 증가율을 기록했다.
20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바이오협회가 바이오산업의 생산·수출입·고용·투자현황 등을 분석해 발표한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생산은 전년 대비 38.2% 증가한 17조4,923억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산업 생산은 2016년 9조2,611억원에서 2017년 10조1,457억원, 2018년 10조6,067억원, 2019년 12조6,586억원, 2020년 17조4,923억원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부문별 생산 비중을 보면 바이오의약산업이 28.9%로 가장 컸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폭발적으로 성장한 바이오의료기기산업 비중도 전년 8.2%에서 지난해 22%로 크게 늘었다. 특히 바이오의료기기산업 중 체외진단 분야 생산은 전년 대비 무려 2조7,782억원 증가했으며, 치료용 항체 및 바이오 위탁생산(CMO)과 대행서비스(CRO)도 전년 대비 각각 5,966억원과 4,588억원씩 늘었다.
지난해 바이오 수출은 53.1% 증가한 10조158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각국의 검사수요 증가로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무려 439.1%나 급증하며 수출 상승세를 주도했다. 수입은 2조3,424억원으로 13.5% 늘었으며 이 중 바이오의약품 수입 비중이 79.6%로 가장 높았다.
이 같은 바이오산업 성장세에 힘입어 바이오 분야의 고용인력 및 투자 규모도 각각 10%와 3.7% 증가했다. 지난해 바이오산업 인력은 총 5만3,546명으로 이 중 연구직과 생산직이 각각 10%, 10.1% 늘었다. 바이오 산업 총투자비는 2조6,879억원을 기록했으며, 투자비 중 연구개발비는 9.7% 늘어난 반면 시설투자비는 11.1% 줄었다.
박재영 산업부 제조산업정책관은 “바이오산업이 코로나19를 기회 삼아 역대 최고 생산 증가율을 기록하고 수출액이 10조원을 돌파하는 등 기념비적인 실적을 거뒀다”며 “앞으로도 성장 모멘텀을 이어나가도록 기존 산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치료제, 합성생물학, 첨단바이오와 같은 미래 먹거리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