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0일 대구를 찾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두 전직 대통령을 석방하라”고 요구했다.
안 후보는 이날 대구 동구 대구상공회의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박근혜, 이명박 두 전직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다시 한 번 강력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에 의해 전두환, 노태우 두 대통령이 사면된 날은 1997년 12월 22일이다. 성탄절을 바로 앞둔 시점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 대통합을 위해 결단을 해야 한다는 게 안 후보의 주장이다. 또 안 대표는 문 대통령을 향해 “탈당을 촉구한다. 당적을 버리고 대통합의 길을 가시라”고 촉구했다.
그는 “임기가 불과 반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더 이상 친문 계파의 수장으로 연연할 어떤 이유도 없다”며 “대통령이 탈당하면, 더불어민주당 출신 정치인 총리와 장관들은 그만두거나 자연스럽게 탈당할 것이며 그렇다면 공정한 선거 관리의 의지를 의심받는 일도 없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이 당적을 버리면 검찰과 공수처, 경찰도 더 이상 청와대와 민주당 눈치 안 보고 정치권의 각종 비리 의혹에 대해 제대로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덧없는 미련은 버리고, 깨끗하게 민주당을 탈당하시라”라며 “이미 친문의 민주당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이 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안 후보는 “지금 대한민국에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민분열과 진영에 대한 적대적 감정”이라며 “문재인 정권은 지난 4년 반 동안 국민을 편 가르고 갈기갈기 찢어 놓았다”고도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