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판타지 2021·2022’가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에 따른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공연장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을 밤 10시까지로 제한하면서 공연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페스티벌을 주최하는 민트페이퍼는 21일 이종현 책임프로듀서 이름으로 올린 공지를 통해 “좋지 못한 소식을 드리게 돼 송구스럽다”며 “아쉽게도 취소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당초 오는 31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에픽하이, 10CM, 데이브레이크, 소란, 적재 등 뮤지션 총 14팀이 출연하는 가운데 오후 2시, 9시 두 차례로 나눠서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내년 1월 2일까지 시행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방안에 따라 공연장을 비롯한 다중이용시설 3그룹은 밤 10시로 영업시간을 제한하면서 공연이 어려워졌다.
민트페이퍼 측은 “예정보다 4시간 이상을 앞당겨 종료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핵심인 카운트다운 이벤트가 불가능한 건 물론 공연 시작 시간과 타임테이블 전체를 조정해야 했다”고 말했다. 결국 고민 끝에 “일정을 변경하기에는 열흘 남짓한 짧은 일정만이 남았고, 14팀 아티스트의 공연을 온전하게 진행하는 것이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페스티벌 주최 측은 “리스크를 감수하면서도 애초 계획을 전면 수정해 준비해왔으나 페스티벌 형식의 공연을 진행하기에 현실의 벽은 너무나 높은 것 같다”며 “모두에게 감사하고도 죄송한 마음을 금할 길 없다”고 사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