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강용석, 이재명 차남 외고 입시비리 의혹 제기 했다 '철회'

강용석(왼쪽) 변호사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연합뉴스강용석(왼쪽) 변호사와 김세의 가세연 대표/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장남을 둘러싼 불법도박·마사지업소 후기 작성 논란 관련, 이 지사의 장남을 고발한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운영진 강용석 변호사가 이번에는 이 후보 차남이 응시자격이 없던 서울 소재 한 외국어고등학교를 졸업했다는 의혹을 제기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강 변호사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후보의 둘째 아들 A씨가 한영외고를 2012년 2월 졸업했다"면서 "한영외고는 서울에 있으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서울에 주소지를 두고 있고, 학생 본인도 서울 소재 중학교를 졸업해야만 응시자격이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 변호사는 "경기도 성남시에서 중학교를 졸업했고, 성남에서 계속 거주해온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은 어떻게 한영외고를 졸업할 수 있었을까"라면서 "입시비리의 실마리는 여기서부터 풀어가야 할 것"이라고도 적었다.



하지만 이 후보의 둘째 아들이 고등학교에 진학한 지난 2009년도 한영외고의 입시 요강을 보면 강 변사의 주장과는 거리가 멀다. 한영외고의 2009년도 신입생 지원 자격은 '원서작성 당시 중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학력 인정자 중 지원별 세부 자격요건을 갖춘 자'로 따로 모집지역에 제한을 두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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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외국어고등학교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사진=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페이스북한영외국어고등학교 2009학년도 신입생 입학전형 요강/사진=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 페이스북


서울시교육청은 2009년 2월 '2010학년도 특목고(과학고·외국어고·국제고) 전형방법 변경안'을 발표하고 서울 시내 외고에 지원할 수 있는 수험생의 자격을 서울이나 외고가 없는 지역 거주자로 제한했다. A씨가 한영외고에 입학한 2009년 입시보다 1년이 지난 뒤부터 강 변호사가 주장하는 입시 요강이 적용됐다.

이와 관련,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또 국민의힘과 화살촉이 '입시비리' 의혹을 던져 국민들을 불편하게 하려고 하나 보다"라며 강 변호사와 국민의힘을 향해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그러면서 전 대변인은 "의혹 제기 요체는 '서울 출신도 아닌 이재명 후보의 둘째 아들이 어떻게 한영외고를 들어갔느냐'인데 당시에는 어느 지역에서건 한영외고에 지원할 수 있었고, 입학 및 졸업을 할 수 있었다"고 상황을 짚었다.

전 대변인은 또한 "구글에 30초만 검색하면 나오는 자료조차 확인하지 않고 까내리기에 급급한 것이 참으로 아쉽다"면서 "국민 눈가리기식의 거짓의 정치는 이제 끊어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강 변호사가 올렸던 이 후보 차남에 대한 입시비리 의혹 글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김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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