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표준주택 중 최고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자택인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2년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이 회장 자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311억 원으로 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올해 295억 3,000만 원에서 5.3% 올랐다.
지난 2011년 준공된 해당 주택은 대지 면적 1,759㎡, 연면적 2,862㎡의 지하 2층~지상 1층 철근콘크리트 주택이다. 이 회장의 내년 보유세는 9억 7,294만 원으로 올해(8억 6,802만 원)보다 12.1%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1주택자 기준 세액공제가 없는 경우로 가정해 계산한 결과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이다. 해당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205억 9,000만 원으로 올해(190억 2,000만 원)보다 8.3% 올랐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1,034㎡ 연면적 2,617㎡ 규모다.
삼성그룹의 호암재단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소재 단독주택은 3위를 차지했다. 올해 175억 3,000만 원에서 내년 공시가격 184억 7,000만 원으로 5.4% 상승했다. 4위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이태원동 단독주택(177억 7,000만)이,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177억 6,000만 원)이었다.
이 밖에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삼성동 주택(169억 3,000만 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주택(163억 7,000만 원),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이태원동 주택(140억 원) 등이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상위 10위의 표준주택 공시가격 합계액은 1,830억 2,000만 원이다. 상위 10곳 중 7곳은 용산구 한남동(3곳)과 이태원동(4곳)에 위치했다. 나머지 3곳은 강남구 삼성동(2곳)과 서초구 방배동(1곳) 등 강남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