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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천연가스 대란 조짐…에너지株 일제 급등

대성에너지 28%↑·지에스이 상한가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글로벌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자 국내 에너지 관련 주들이 일제히 급등 마감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성에너지(117580)는 전 거래일보다 28.63% 급등한 1만 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도시가스 업체 지에스이(053050) 역시 전일 대비 가격 상승 제한폭(29.93%)까지 상승한 3,820원에 장 마감했다. 이 밖에 경동도시가스(267290)(5.05%)·삼천리(004690)(2.72%)·인천도시가스(034590)(2.54%)·SK가스(018670)(1.94%) 등 도시가스 관련 주들이 모두 상승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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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유럽 간 갈등으로 에너지 대란 우려가 커지면서 이들 에너지주들의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1일(현지 시간) 유럽 천연가스 가격의 기준이 되는 네덜란드 TTF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1㎿h당 175유로로 지난 10월 기록했던 종전 최고치(155유로)를 또 한 번 갈아치웠다. 앞서 러시아가 야말~유럽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을 중단하면서 가격 폭증이 시작됐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세로 인해 아시아 지역의 액화천연가스(LNG) 수급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 가격에 프리미엄이 형성될 경우 아시아향 LNG선들이 경로를 바꿀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주 아시아 LNG 스팟 가격 역시 이미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상황이다. 고선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간 대립 구도가 심화되고 있는 만큼 이로 인한 천연가스 가격 상승세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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