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교란종은 생명 아닌가요? '공생의법칙'에 쏟아진 비판

내달 방영을 앞둔 SBS ‘공생의 법칙’ 프로그램에 대해 “생명 경시를 조장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공생의 법칙’은 생태계 교란종을 퇴치하는 내용의 프로그램이다. 최근 공개된 티저 영상에는 출연진이 직접 뉴트리아, 베스, 황소개구리 등의 생태교란종을 포획하는 장면과 사체의 모습 등이 담겼다.

이와 관련해 동물권행동 카라는 22일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무분별한 포획과 살상을 보여줌으로서 해당 종에 대한 혐오, 그리고 생태계 교란종은 잡아 죽여도 된다는 인식을 조장할 것”이라며 방영 취소를 촉구했다. 카라에 따르면 뉴트리아는 정부가 모피와 육류 생산 목적으로, 베스는 단백질 공급 목적으로 수입한 종이다. 카라 측은 “생태계 교란 생물의 발생 원인과 인도적 관리 및 해결방안에 대한 고민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일반 시민들도 인터넷을 통해 이 프로그램에 대한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동물권행동 카라의 고현선 활동가는 “진정한 공생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고민은 등한시한 채 해당 종을 혐오 대상으로만 소비하고 있는 프로그램은 문제 해결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학대 대상이 되도록 부추기는 것과 다름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