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안철수 "이석기도 나오는데…이명박도 통합위해 석방해야"

"국민통합 위해 이명박도 사면해야"

"한명숙 복권은 물타기…이석기 가석방은 부적절"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지난 23일 부산 동구 부산항국제여객터미널 내 북항재개발 홍보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을 환영한다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도 국민통합을 위해서 석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24일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자리에서 "우리나라 정치 역사를 보면 정권이 바뀔 때마다 복수의 복수를 거듭했다"면서 "이제는 그런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할 때"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김영삼 전 대통령께서 김대중 대통령 당선인 건의를 받아들여 두 전직 대통령을 사면한 선례가 있다"면서 "그때 역시 국민통합을 위해서였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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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안 후보는 지난 16일 국회에서 '국민통합'을 주제로 한 기자회견을 열어 구속 수감 중인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형집행정지를 결정해달라고 문재인 대통령에게 요청한 바 있다. 그는 "두 분의 석방은 국민통합에 도움이 되고, 대선 분위기를 미래지향적으로 바꾸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후보는 "그분들이 잘못이 없어서가 아니다. 하지만 이만하면 충분하지 않았나"라며 "권력은 정적을 치는 칼날이 되어서는 안 된다. 정치보복이 정권교체의 전리품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가석방된 것은 부적절하다"며 "본인이 어떤 개전의 정도 보이지 않는 상태에서 법적인 요건에도 맞지 않는 잘못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한 복권도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서도 “이석기도 나오는 판에 두 전직 대통령은 계속 감옥이 있다면 완전 주객전도다”라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사면해야 한다는 뜻을 전했다. 그는 “내란선동범 이석기는 되고, 고령에 건강도 좋지 않은 이명박, 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은 왜 안 되는지 납득이 안 된다”며 “내란음모 및 선동범은 풀어주면서 건강도 좋지 않은 전직 대통령은 감옥에 그대로 두는 것은 완전히 주객전도된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주희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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