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의 연장 또는 종료 여부는 다음 주 상황을 분석한 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시행 중인 거리두기 조치는 내년 1월 2일까지 적용된다.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 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지난 18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연장 여부와 관련해 “환자 수가 다소 정체된 국면이지만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의 의견을 듣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 통제관은 “이 자리에서 ‘연장을 한다’, ‘안 한다’, 또는 ‘어떻게 된다’고 말씀드리기는 어려운 시기”라며 “한주간 상황을 보면서 다음 주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코로나19 유행은 정체 국면에 들어갔다고 보고 있다. 전날 신규 확진자는 6,233명이다. 지난주 금요일(16일) 7,434명에 비하면 1,201명이나 적다. 신규 확진자가 줄고 병상이 추가로 확보되면서 병상 가동률은 2주 전보다 5%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중환자 전담 치료병상 가동률은 이날 0시 기준으로 전국 78.8%로 지난 13일 가동률 82.6%에 비해 3.8%포인트 떨어졌다.
정부는 백신 3차 접종 확대와 거리두기 조치가 유행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6일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시설을 확대한 데 이어 지난 18일부터는 전국적으로 인원 제한을 4명으로 더 줄이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했다. 다만 기존 델타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오미크론 변이가 지역사회에서 확산하고 있고, 연말연시에 모임이 늘고 있어 확진자가 다시 늘어날 가능성도 여전하다.
이 통제관은 “유행 감소를 위해서는 오랜만에 보는 분들과 접촉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상책”이라며 “특히 접종을 받지 않으신 60세 이상 어르신들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