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 가장 화제를 모았던 TV 프로그램 중 하나로 스트리트 댄스 크루를 찾는 리얼리티 ‘스트릿 우먼 파이터(스우파)’를 꼽을 수 있다. 지난 달 종영 이후에도 출연자들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춤으로 다져진 출연자들의 탄탄한 보디라인도 뭇 여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르고 있다. 카리스마 넘치는 그들의 무대는 댄스에 도전하고 싶게 만든다. 댄스를 배우는 것, 체형 관리 면에서는 얼마나 도움이 될까. 김정은 365mc 올뉴강남본점 대표원장의 도움말로 다이어트 목적의 댄스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춤 춰도 살 빠진다… ‘즐거운 유산소 운동’
댄스는 꾸준히 수요가 높은 취미로 꼽힌다. 음악을 들으며 신나는 동작을 하며 스트레스도 해소하고 건강도 챙길 수 있어서다. 다이어트를 위해 춤을 선택하는 사람도 적잖다. 젊은층은 다양한 댄스를 섭렵하고, 중장년층도 줌바·에어로빅 등을 통해 몸매 관리에 나서는 케이스를 쉽게 볼 수 있다.
실제 스우파의 모니카는 한 방송(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다이어트를 위해 댄스를 시작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학창시절 통통해서 다이어트를 목적으로 댄스 학원에 갔다”며 “학원에서는 방송 댄스와 팝핀을 배우면 가격이 더 저렴해진다고 하더라. 옵션이 두 개 붙으면 살이 두 배로 빠질 것이라고 생각해 등록했다”고 말했다.
유산소 운동은 효과 측면에서는 어떨까. 강도와 종류, 체중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60㎏의 여성이 30분 정도 연속으로 춤을 추면 약 200칼로리를 소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빠르게 걷기·가벼운 조깅과 비슷한 수준이다.
김 대표원장은 “음악에 맞춰 스텝을 기본으로 다양한 동작이 빠르게 연결되는 댄스는 전신 근육을 골고루 사용하고, 일정 강도를 일정 시간 유지한다는 점에서 유산소 운동의 조건을 충족한다”며 “이 역시 다른 유산소 운동과 동일하게 폐활량이 늘어나고, 일정 시간 이상 하면 지방을 연소시킨다”고 설명했다.
러닝머신·사이클 기존 운동 지겹다면 ‘도전’
댄스 다이어트의 강점은 바로 ‘지루하지 않다’는 것. 러닝머신을 타면 ‘몇분이나 탔나’ 지속적으로 계기판을 보기 일쑤다. 하지만 댄스는 몰입감 있게 운동할 수 있다. 또 그룹 운동으로 댄스에 나서는 경우 화기애애한 분위기와 동작이 지속되며 즐겁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김 대표원장은 “레슨을 받거나 댄스 스튜디오에 다니지 않더라도 평소 걷기나 조깅, 헬스 클럽에서의 운동이 단조롭게 느껴진다면 유튜브 등에서 유행하는 댄스 피트니스 영상을 따라해 보는 것도 좋다”며 “단 운동 효과를 기대한다면 적어도 30분 이상 시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댄스, 근육 가늘고 길게…
댄스는 기본적으로 유산소 운동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근육 운동이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김 대표원장은 “댄스는 단순 반복 동작을 기본으로 하는 달리기, 자전거 타기, 수영 등 일반적인 유산소 운동과 달리 꾸준히 새로운 방식으로 몸을 움직이게 만든다”며 “몸이 좌우로, 앞뒤로 움직이고, 동작의 난이도가 지속적으로 변하는 과정에서 평소 잘 쓰지 않던 근육을 사용하게 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반복하다보면 유산소 운동 효과뿐 아니라 관절 운동 효과도 거둘 수 있다. 관절 유착의 진행을 막고 유연성도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반복되는 리듬 속에서 이어지는 동작들은 팔·어깨·복부·골반·다리를 고르게 사용하게 만들어 근육을 보다 길고 가늘게 단련해준다.
김 대표원장은 “라인을 다듬고 싶다면 상황에 맞는 적절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 근력 운동을 포함하면 된다”며 “초보자라면 맨몸 웨이트부터 시작, 라텍스 밴드를 활용해 저항성을 높여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전했다.
프로 댄서들 역시 평소 동작을 더 수월히 수행하고, 멋진 춤선을 만들 수 있도록 근력 운동을 챙긴다. 이 때 스트레칭과 족욕·마사지를 병행해 근육을 풀어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특정 부위 지방은 못 빼
댄스는 물론 몸매를 매끄럽게 다듬어주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허벅지·복부·팔뚝 등 특정 부위들에 쌓여 부분 비만을 마법처럼 ‘쏙’ 빼주지는 못한다. 현재 원하는 부위의 지방을 제거하는 것은 비만 치료인 지방 흡입이 유일하다.
김 대표원장은 “댄스는 지루하지 않게 유산소 운동에 나설 수 있고, 근육을 정돈해 탄탄하고 건강한 몸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며 “하지만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 중이라면 식단 조절을 병행해야 목표에 빠르게 도달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과체중에 유산소 운동이 중시되는 만큼, 댄스를 꾸준히 시행하되 고단백 저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병행하면 체중 감량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