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바이든, 연준 은행감독 부의장에 '월가 규제론자' 래스킨 검토

흑인 경제학자 리사 쿡, 필립 제퍼슨 연준 인사로 고려

새러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로이터 연합뉴스새러 블룸 래스킨 전 재무부 부장관/로이터 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차기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에 새러 블룸 래스킨(60) 전 재무부 부장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은행감독 담당 부의장은 월가의 대형 금융기관들에게 규제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자리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대통령이 래스킨 전 부장관을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변호사 출신인 래스킨은 버락 오바바 대통령 재임 당시 재무부에서 부장관을 지냈고, 이에 앞서 연준 이사로도 활동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아울러 저명한 흑인 경제학자인 리사 쿡 미시간대 교수와 필립 제퍼슨 데이비슨칼리지 교수를 곧 공석이 되는 연준 이사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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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는 래스킨 전 부장관 지명이 진보 성향의 민주당 의원들과 지지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래스킨 전 부장관은 금융규제와 소비자보호 분야의 전문가로서, 전임인 랜들 퀄스 부의장에 비해 월가에 대한 강경파로 분류된다. 앞서 제롬 파월 의장 재신임에 반대했던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도 바이든 대통령에게 래스킨을 은행담당 부의장으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바이든 대통령은 진보 진영이 반대해온 파월 의장의 연임을 결정한 대신, 레이얼 브레이너드와 래스킨이라는 두명의 강경파 여성 부의장들을 임명해 연준 내에서 힘의 균형을 맞추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이미 매파적 성향으로 돌아선 통화 정책에 이어 금융 규제 분야에서도 연준의 매파색이 짙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윤홍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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