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단독] 野, 공수처 통신조회에 집단 행동…30일 공수처 앞 의원 총회

정권 책임론 결부지어 정권교체 여론 자극

윤석열 "이재명·문재인 왜 말 없나" 직접 공세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8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이재명 비리 국민검증특별위원회'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권욱 기자




국민의힘이 오는 30일 야당 의원·언론인·법학 교수 등에 대한 무더기 통신조회 논란에 휩싸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앞에서 의원 총회를 열고 공수처 해체를 촉구한다. 국민의힘이 최근 공수처 논란에 정부 책임론을 결부짓고 나선 가운데 정권 교체 여론을 키우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9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30일 오후 2시 경기도 과천시 과천정부청사 공수처 앞에서 의원 총회를 개최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정부청사 앞에서 의원 총회를 열 것”이라며 “김진욱 공수처장 항의 방문도 추진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공수처를 찾아 의원 총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이날 오전 9시 기준 소속 의원 70명의 통신자료를 조회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대규모 불법 사찰을 벌인 것이라며 공수처 폐지와 함께 김진욱 공수처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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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공수처를 출범시킨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전주혜 국민의힘 선대위 대변인은 논평에서 “공수처가 권한을 두려움 없이 멋대로 휘두르며 ‘정권보위처’를 자처하고 나선 것”이라며 “이러한 사태를 촉발한 데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즉각 사과할 것을 다시 한번 요구한다”고 말했다.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발언하는 윤석열 대선후보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8일 서울시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하나된 국민 모두에게 듣겠습니다\"에 참석, 발언하고 있다. 2021.12.28 [국회사진기자단] srbaek@yna.co.kr (끝)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페이스북에 “그토록 공수처를 만들어야 한다고 외쳤던 문재인 대통령, 그리고 민주당, 왜 아무런 말이 없나”며 “과거에는 정보기관의 통신자료 조회를 맹렬하게 비난하던 사람들이 왜 공수처에 대해서는 침묵하느냐”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후보도 마찬가지”라며 침묵을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자신이 비슷한 일을 겪었을 때는 ‘국정원의 조작 사찰은 낯설지 않다’며 반발하더니 왜 이번에는 아무 말이 없나”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만으로도 공수처는 이미 수사 대상으로 전락했다”며 “대통령이 되면 공수처의 불법 행위에 책임 있는 자들에 대해서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며 강조했다.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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