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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횟감' 광어·우럭 사라졌다"…'판매 중단' 속출' 이유가

/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제공=이미지투데이




우럭과 광어의 몸값이 치솟으면서 '국민 횟감' 자리를 위협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주요 산지 출하량이 평년 대비 크게 준 탓이다. 동네 횟집 메뉴판에서는 아예 이름이 사라지기도 했다.

28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우럭 도매가격은 ㎏당 2만1,188원(인천, 500~600g 기준)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월(1만1,917원) 대비 77.8% 급등한 수치다. 우럭의 올해 평균 가격은 1만6,488원으로 전년(1만603원)보다 55.5% 상승했다. 센터는 우럭의 내년 평균 가격이 1만9,387원으로 올해보다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광어도 비슷한 추세를 보이고 있다. 올 1월부터 11월까지 광어(인천, 900g~1㎏ 기준) 평균 도매가는 1만6,845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5.5% 올랐다. 다만 지난 10월 1만8,575원으로 정점을 찍은 뒤 지난달 1만8,188원으로 소폭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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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광어와 우력의 가격이 급등한 데 대해 코로나19를 주요 원인으로 꼽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식 수요가 줄어들자 전국 양식장에서 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광어와 우럭은 보통 1년 이상 키워 출하하는데 지난해 줄인 양식 물량이 올해 공급 부족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해수 온도의 상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 우럭 출하량은 663t으로 전년 동월(1,542t) 대비 57.0% 급감했다. 전문가들은 광어·우럭 양식물량 회복까진 최소 1년이 소요돼 이같은 품귀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광어와 우럭이 주춤하는 사이 연어가 '국민 횟감' 자리를 넘보고 있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10월까지 국내에 수입된 연어는 4만2,042t으로 지난해 전체 수입량(4만2609t)에 육박했다. 금액으로도 3억6,300달러(약 3,560억원)에 달한다.

연어는 '2021 상반기 수산식품 소비 트렌드 분석'에서 생선회 선호도 2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연어는 항산화물질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칼로리가 비교적 낮고, 피부미용이나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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