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렉서스만? 아니죠!” 도요타 ‘핸들 안 잡고 자율주행’ 내년 크라운 등 일반車로 확대

자율주행 2단계 기능 적용

저가 모델도 센서 탑재키로

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도요타 아키오 도요타 최고경영자(CEO). /EPA연합뉴스




일본 완성차 기업인 도요타가 고속도로에서 운전자의 조작 없이 달릴 수 있는 자율주행 기능을 일반 차종에도 탑재한다. 완전 자동 모드는 아니지만 고급차가 아닌 일반 모델에 기본 기능으로 넣는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2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는 내년부터 전면 개량하는 차종인 크라운 등에 핸들 조작 자동 시스템을 도입한다. 핸들과 가속·감속 조작 기능을 자동 제어하는 1단계부터 완전 자동인 5단계까지 나뉘는 자율주행 등급에서 2단계에 해당한다. 지금까지는 도요타의 고급차 브랜드인 렉서스 세단과 연료전지차(FCV) 미라이 등 2개 차종에만 적용돼왔다. 도요타는 크라운을 시작으로 다른 주력 일반 차종에도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카롤라를 비롯한 저가 차종에는 사람이나 물건을 감지하는 센서 기능을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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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외에 다른 일본 완성차 기업들도 자율주행 기능 탑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마쓰다는 내년부터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에 2·3단계 자율주행 기능을 장착할 예정이다. 3단계는 고속도로 등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지 않은 채 시스템이 운전을 맡고 긴급한 상황에서만 사람이 조작하는 단계다.

스바루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 내놓는 신차에 시속 50㎞ 이하로 고속도로를 달릴 때 자율주행할 수 있는 기능을 기본으로 넣기로 했다. 닛산도 2·3단계 자율주행 차량 생산량을 오는 2026년까지 현재의 2배 이상인 연간 250만 대로 늘릴 계획이다. 혼다 역시 2030년까지 선진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신차에 자율주행 시스템을 적용하기로 했다.

닛케이는 “테슬라와 BYD 등 미국이나 중국 전기차 기업에 비해 고도의 자율주행 기술을 실용화하는 데 뒤져 있는 일본이 보급형 차종을 앞세워 반격에 나설 계획”이라고 전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는 2030년에는 2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차량이 시장의 62%를 점유해 가장 일반적인 모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백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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