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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락 맞은 코스피 0.7%대 하락...개인 양대 시장서 2.6조 순매수[오후 주식시장은]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물 출회 종료에

개인 코스피서 1.6조, 코스닥서 1조 사들여

코스피지수는 현금배당락지수보단 높아

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2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배당락일을 맞은 코스피지수가 0.7~0.8%대의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이번 달 내내 대주주 양도세 회피성 매물을 쏟아냈던 개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7거래일 만에 순매수로 전환하며 1조 6,000억 원이 넘는 주식을 사들이는 모습이다. 양대 시장을 합치면 약 2조 6,000억 원에 달하는 매수액이다.



29일 오후 1시 5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3.76포인트(0.79%) 내린 2,996.48에 거래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현금 배당락 지수(2,978.21)보다는 높은 수준에 위치해 예상보다 양호하다”고 해석했다.

코스피 시장에선 개인 투자자가 1조 6,157억 원을 순매수하며 7거래일만에 매수세로 돌아왔다. 대주주 양도세 회피 목적의 매물 출회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개인 투자자들은 양도세 회피를 위한 마지막 매도 데드라인이었던 지난 28일엔 총 1조 9,975억 원의 순매도를 보이며 집계 이후 일간 사상 최대 수준의 매도액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 6거래일간 매수세를 이어갔던 금융투자는 이날 하루에만 1조 2,558억 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이다. 기관 총 순매도액은 1조 4,556억 원이다. 배당 차익을 노리며 유입됐던 금융투자의 프로그램 매수액이 배당락일을 맞아 출회되기 시작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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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연구원은 “과거 패턴을 보면 12월에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는 다음 해 1~2월 대부분 청산돼 왔다”며 “12월 금융투자 순매수 규모가 5조 5,000억 원에 달한다고 봤을 때 프로그램 매도가 시장을 압박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카카오(0.88%)와 삼성SDI(2.00%)를 빼면 대체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만 1.99% 내리면서 8만 원 선을 내줬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포인트(0.02%) 오른 1,027.63을 나타내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1조 816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956억 원, 5,831억 원씩 순매도 중이다. 금융투자의 경우엔 4,579억 원 순매도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을 보면 에이치엘비(8.58%), 씨젠(보합)을 빼고 모두 전날보다 내린 주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셀트리온헬스케어(-5.88%), 에코프로비엠(-4.39%), 셀트리온제약(-5.73%), 펄어비스(-3.36%), 카카오게임즈(-3.44%)의 낙폭이 비교적 큰 편이다.


심우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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