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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용사 추천 내년 ETF는] "액티브 ETF가 시장 주도"…메타버스·환경테마 '찜'

추천 12개 중 절반이 액티브ETF

편입종목 포트폴리오 공개 매력적

"메타버스 등 관련사업 급성장 기대"





올해 성장세가 두드러진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내년에도 몸값을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액티브·메타버스·환경과 관련된 테마형 ETF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코로나19 여파에서도 관련 사업의 가파른 성장이 기대된다는 이유를 덧붙였다.



29일 서울경제가 국내 주요 6개 운용사의 내년 추천 ETF 목록을 취합한 결과 12개 상품 중 6개의 상품이 액티브 ETF였다. 삼성자산운용은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 ‘KODEX K-미래차 액티브 ETF’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 ETF’를 추천했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412770) 메타버스 ETF’를, KB자산운용은 ‘KBSTAR비메모리 반도체 액티브 ETF’를 꼽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 액티브 ETF’를 추천 상품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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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ETF 시장은 액티브 상품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말까지 3개에 불과하던 주식형 액티브 ETF는 상반기 이후 상장 개수가 늘어나 지난달 말 기준 24개까지 늘었다. 설정액도 1조 2,000억 원을 훌쩍 넘겼다. 하루 평균 거래액도 지난달에 858억 원으로 전월(313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종합 자산운용사 외에 중소형사들도 액티브 ETF 시장에 뛰어들었다. 액티브 ETF는 기존의 패시브형 ETF 상품과는 달리 매니저의 운용 능력이 관건이다. 특히 일반 펀드와는 달리 편입 종목 포트폴리오가 공개돼 투자자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것이 장점이다. 송태헌 신한자산운용 상품전략센터 수석부장은 “자산운용사의 액티브 운용 역량은 액티브 ETF로 검증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액티브 ETF 중에서도 메타버스의 테마형 상품이 눈에 띄었다. 삼성운용이 추천한 ‘KODEX K-메타버스 액티브 ETF’는 내년 애플·소니 등의 확장현실(XR) 기기 출시로 성장 모멘텀이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래에셋운용의 ‘TIGER 글로벌메타버스액티브 ETF’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비대면 채널 활성화와 관련 기술 발전을 기반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해외 법인 간 시너지로 메타버스 밸류체인에 포함되는 혁신 기업을 선도적으로 발굴해 투자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투운용은 ‘네비게이터 글로벌메타버스테크 액티브’를, KB운용은 ‘KBKSTAR글로벌메타버스 moorgate’를 각각 추천했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해당 산업의 고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환경 테마를 추천한 운용사는 세 곳이었다. 한투운용은 ‘KINDEX미국친환경그린테마INDXX’를, 삼성운용은 ‘KODEX K-신재생에너지 액티브’를, 신한운용은 ‘신한 SOL 글로벌탄소배출권선물’ 상품을 각각 톱픽으로 제시했다. 이들은 글로벌적으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배출권 정책을 활용해 규제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탄소배출권 수요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 수석부장은 “탄소 중립 목표 수립으로 환경이 주도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성장은 ‘정해진 미래’”라며 “환경 테마는 장기적으로 지속될 테마”라고 설명했다.


박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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