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수사기관, 尹부부 통신 17회 조회...野 "文정권 사찰 전모 드러났다"

30일 법사위 공수처장 출석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해 원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울진=연합뉴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9일 신한울 3·4호기 건설 중단 현장을 방문해 원전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울진=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포함한 수사기관으로부터 모두 17회의 통신 자료를 조회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정부가 대국민 상대로 모든 수사기관을 동원해 야당 후보와 민간인을 사찰하는 전모가 드러났다”며 정권 차원의 불법 사찰 의혹을 제기했다.



임태희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상황본부장과 김기현 원내대표는 2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후보가 10회, 김 씨가 7회의 통신 조회를 당한 사실을 공개했다.

수사기관별로 윤 후보는 △서울중앙지검 4회 △공수처 3회 △인천지검·서울지방경찰청·관악경찰서 1회, 김 씨는 △서울중앙지검 5회 △공수처·인천지검 1회다. 공수처는 윤 후보에 대해 지난 9월 8일, 9월 23일, 10월 1일 조회했으며 김 씨에 대해서는 10월 13일 조회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통신자료 조회 내역./자료=국민의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부인 김건희 씨의 통신자료 조회 내역./자료=국민의힘




국민의힘은 공수처가 소속 국회의원 74%에 대해 통신 조회를 한 데 이어 윤 후보 부부까지 조회한 사실에 격분했다. 특히 윤 후보의 당내 측근으로 꼽히는 권성동·장제원·윤한홍 의원과 경선 캠프 시절부터 대변인을 역임한 김병민 선대위 대변인도 공수처의 통신 기록 조회 대상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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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후보는 공수처를 출범시킨 여당을 두고 “국민에 대한 입법 사기”라고 규탄했다. 그는 안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기들이 매일 비판하던 과거의 독재 시절에나 있던 짓을 한다”며 “국민들이 왜 정권을 교체해야 하는지 자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본부장은 “문재인 정권에 비판을 견지하는 청년 단체가 통신정보 조회를 당했다. 탈북 단체를 후원했다는 이유로 금융 계좌를 조회당했다”고 말했다.

선대위는 종합상황실에 불법사찰국민신고센터를 설치해 제보를 받을 계획이다. 임 본부장은 “반인권·반민주 전모를 국민과 밝히고 책임자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야는 한편 30일 법제사법위원회를 열고 김진욱 공수처장을 출석시키기로 합의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처장은 당장 감옥에 보내야 마땅한 사람”이라며 “국회 차원에서 철저히 책임을 묻고 즉각 탄핵시키겠다”고 단언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권욱 기자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허위 이력 의혹과 관련해 입장문을 발표하고 있다./권욱 기자


조권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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