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중소기업 44% “올해 자금 작년보다 안좋다”

중기중앙회,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





중소기업 10곳 중 4곳 이상이 올해 회사 자금 사정은 작년보다 상태가 악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인상 흐름이 중소기업 운영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1년 중소기업 금융이용 및 애로실태 조사’ 결과를 29일 발표했다. 이는 12월 15일부터 24일까지 5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다.



이에 따르면 올해 자금 사정이 지난해보다 ‘악화됐다’ 답한 중소기업은 44.2%로 나타났다. ‘다소 악화’ 30.2%, ‘매우 악화’ 14.0%다. 다만 비슷하다고 답한 응답도 51.6% 수준을 보였다. 호전이라고 답한 곳은 4.2%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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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 사정이 나빠진 원인을 ‘원부자재 가격상승’으로 본 응답이 53.4%로 가장 많았다. 이는 작년(29.2%)보다 24.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글로벌 공급망 문제 등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가 상당했다는 게 중기중앙회의 평가다. ▲판매부진(52.5%) ▲인건비 상승(27.1%) 등도 자금 악화에 주된 원인으로 파악됐다.

은행을 통한 자금조달 시 애로사항은 높은 대출금리(33.0%)를 가장 많이 꼽았다. 과도한 서류제출 요구(27.5%), 대출한도 부족(24.2%), 매출 등 재무제표 위주의 심사(15.4%)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이 중 ‘높은 대출금리’로 답한 비율은 지난해보다 11.2%포인트 높아진 수치로 많은 중소기업들이 금리인상에 부담을 느끼는 양상이다.

중소기업에 필요한 금융지원 과제는 ▲정책자금 지원확대(52.0%) ▲경기불황 시 중기대출 축소관행 개선(49.0%) ▲담보대출 의존관행 개선(30.8%) 등의 순이었다.

중기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로 인해 2021년 중소기업 자금사정이 악화됐고 내년 전망도 불투명하다”며 “금리 인상 지양, 대출만기 추가연장, 별도의 중기 신용평가 기준 마련 등 정부의 선제적인 금융정책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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