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놀면 뭐하니’ 나온 1200만원 스피커…국힘 “고발” 왜?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 방송 장면. /출처= 놀면뭐하니 유튜브 캡처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뭐하니' 방송 장면. /출처= 놀면뭐하니 유튜브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박성제 MBC 사장이 설립한 업체의 고가 스피커가 공짜로 노출돼 ‘방송 사유화’ 논란이 제기됐다. 국민의힘은 특정 업체의 고가 스피커를 MBC 예능 프로그램에 공짜로 노출시킨 박성제 MBC 사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미디어본부는 29일 "특정 업체의 고가 물품을 방송에 지속 노출함으로써 방송을 사유화한 박성제 사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고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MBC가 인기 프로그램을 촬영하는 사옥은 PPL 등 유료광고로 재산적 이익을 취득하기 위한 MBC의 업무용 재산인데 그런 장소에 대가 없이 특정인의 상품을 진열해뒀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될 소지가 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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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이 된 고가 스피커는 지난 18일 방영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 10여 분 가량 노출됐다. 촬영 장소였던 MBC 강남 사옥의 홀 소파 뒷편으로 스피커가 좌우로 배치돼 있어 출연진들과 함께 화면에 자연스레 잡혔다. 해당 스피커는 '쿠르베 오디오'의 최고가 제품인 '쿠르베 트리니티'로, 개당 1,2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힘 측은 "이어 "박성제 사장은 해고 징계를 받은 이후 '쿠르베 오디오'라는 개인 사업체를 차려 수제 스피커 업체를 운영해 왔다"며 "이 스피커들 가운데 가장 비싸다는 트리니티 스피커를 최근 새롭게 문을 연 MBC 강남사옥 홀 소파 뒤에 위치시켜 방송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게 했다"고 강조했다.

또 "지금은 박성제 사장이 업체 대표직에서 물러나 있다고는 하지만 지분관계나 사장 퇴임 후 어떤 행보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박성제 사장의 스피커를 지속적으로 방송에 노출시킨다는 것은 방송을 개인의 사익추구에 이용한 '방송의 사유화'에 다름없다"며 "박성제 사장은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모든 것을 원래의 위치로 돌려놓고, 사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MBC 측은 "박성제 사장은 2017년 복직과 동시에 해당 사업에서 해당 사업에서 손을 뗐고 해직 기간 중에도 여러 곳에 스피커를 기증해 왔다"며 "순수한 기증을 놓고 PPL 특혜나 방송 사유화라고 주장하는 것은 정도를 지나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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