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패닉바잉' 노도강 '뚝뚝'…외곽부터 집값 '곡소리' 나나

경기도 광명·시흥 등 4곳 하락 전환

입주 물량 증가에 과천 전셋값도 꺾여

올해 매매가격 누계 상승률은 지난해 2배↑

전셋값 상승률도 지난해 웃돌아

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서울 시내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가격 상승세가 주춤한 가운데 서울 은평구에 이어 강북·도봉구도 아파트 값이 1년 7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경기도에서는 입주 물량 증가 영향에 과천 전셋값이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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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12월 4주(27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의 아파트 가격 변동률은 0.05%를 기록하며 전주(0.07%)보다 상승 폭이 축소됐다. 수도권(0.07%→0.04%), 서울(0.05%→0.04%), 지방(0.07%→0.05%) 등 각 지역에서 상승 폭이 눈에 띄게 줄었다.

서울에서는 은평구가 전주에 이어 2주 연속 하락했고 강북(-0.02%)·도봉구(0.01%)도 1년 7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거래량이 감소하자 외곽 지역부터 타격을 입는 모습이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서울의 매매 거래는 493건으로 1년 전(7,545건)의 2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특히 하락 전환된 강북구의 매매 거래는 4건으로 1년 전(168건)의 42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관악(0.00%)과 금천(0.00%)은 지난주에 이어 보합을 유지하며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

경기도(0.07%→0.04%) 역시 전반적으로 상승 폭이 축소된 가운데 하락 전환 지역이 지난주 2곳에서 6곳으로 늘었다. 수원 영통·화성에 이어 시흥(-0.04%), 성남시 수정구(-0.02%), 광명(-0.01%), 안양 동안(-0.01%) 등이 하락 전환했다.

전세 시장에서도 하락 및 보합 지역이 늘었다. 전세 가격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0.05%→0.03%), 서울(0.06%→0.04%), 지방(0.08%→0.07%) 등이 상승률 변화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노원이 보합 전환했고 금천구와 성북구(-0.01%)는 각각 보합과 하락을 유지했다. 경기도에서는 과천제이드자이(2,099가구)가 입주를 시작한 영향으로 과천이 0.06% 떨어졌다.

최근 일부 지역이 하락 전환했음에도 올해 누적 상승률은 매매와 전세 모두 지난해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매매 가격 상승률은 전국 7.04%→13.25%, 수도권 7.62%→16.28%, 지방 6.48%→10.43%, 서울 0.58%→6.58%로 전 지역에서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특히 경기도는 11.44%에서 20.76%로, 인천은 8.87%에서 22.56%로 상승 폭이 커지며 상승률이 20%를 넘었다. 지난해 하락(-1.17%)했던 제주도도 올해 아파트 값이 20.13% 올랐다.


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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