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HF) 사장이 31일 신년사에서 “주거·금융·디지털 환경 변화에서 소외될 수 있는 계층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통해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과 서비스가 우선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집값 하락에 따른 한계차주 보호를 위해 유한책임 정책모기지 대상을 확대하고 금리우대, 조기상환 수수료와 지연배상금 감면 등 다방면의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며 “무주택 서민이 적은 비용으로 주거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전·월세 보증의 맞춤형 우대지원을 강화하고 임차인의 전세금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전세금 반환보증의 상품성 개선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가주택을 보유한 고령층도 안정적 노후를 영위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가입 초기비용을 낮추고 더 많은 월 지급금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최 사장은 “공공데이터 수집을 위한 공사법 개정으로, 공사의 디지털 전환 고도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마련됐다”며 “서류제출 부담 완화, 심사기간 단축 등의 고객 편의성 제고뿐만 아니라, 별도의 서류를 내지 않아도 취약계층을 자동으로 확인하고 지원하는 맞춤형 서비스 지원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보금자리론·주택연금 등 주요사업의 완전 비대면 신청시스템, 유동화 자산관리 플랫폼 구축 등 상품 전반에 공사의 디지털 역량이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면서 “고령층 등 디지털 기술에 익숙지 않은 디지털 소외계층에게도 동등한 품질의 주택금융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필요한 경우 직접 찾아가는 노력도 병행하겠다”고 언급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와 관련해서도 “친환경 주택과 사업자에 대한 우대 지원, 2018년부터 전액 소셜 채권으로 발행되는 해외 커버드본드의 발행 규모와 횟수를 확대하는 등 공사의 모든 주택금융 상품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확산할 수 있도록 제도적 정비를 지속하겠다”며 “혁신적이고 맞춤화된 주택금융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과 더불어 조직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미래 사업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