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여신강림’ 작가 야옹이가 3억원대 수퍼카 페라리를 구입하고, 웹툰 '패션왕'과 '복학왕'으로 히트를 친 ‘기안84’도 건물주로 등극하면서 웹톤작가들의 수입규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지난해 1년 내내 웹툰을 연재한 작가들이 평균 8,000만원 넘는 수입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최근 발간한 ‘2021년 웹툰 사업체 실태조사’ 및 ‘2021년 웹툰 작가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면 최근 1년 이내에 연재 경험이 있는 작가들의 연 수입은 평균 5,668만원으로 전년대비 828만원 늘었다. 연중 연재한 작가의 경우, 연 수입은 전년대비 658만원 증가한 평균 8,121만원이었다.
웹툰 창작을 통한 주 소득원은 RS(수익배분, 63.2%), 원고료(60.3%), MG(최소수익배분, 47.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는 30대 이하가 83.9%(20대 이하 32.8%, 30대 51.1%)를 차지했다. 성비는 여성 66.5%, 남성 33.5%로 나타났다. 작가들의 계약체결 대상으로는 ‘플랫폼과 직접 계약’(58.2%)이 가장 많았다. 뒤를 이어 에이전시·프로덕션·스튜디오 등과 계약(39.2%), 기타(2.7%) 순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작가들 58.2%는 불공정계약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전년대비 2.4%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불공정계약으로는 2차·해외판권 등 제작사에게 유리한 일방적 계약(23.2%), 매출·수익배분리포트 또는 정산내역 미제공, 적정한 수익을 배분받지 못하거나 제한·지연(11.1%) 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전년보다 높아진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웹툰 산업 매출액 규모는 약 1조538억원이다. 전년대비 64.6%나 늘었으며, 콘진원이 실태조사를 시작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매출 규모 1조원대에 입성했다. 콘진원 측은 “웹툰 산업의 매출 규모는 매년 3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하며 콘텐츠산업 중에서도 가장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웹툰 업체들의 매출 중 웹툰과 관련된 비중은 평균 64.9%였으며, 세부적으로는 유료 콘텐츠 매출(61.3%), 해외콘텐츠 매출(12.1%), 출판 매출(6.5%), 2차 저작권 매출(6.0%), 광고 매출(4.7%)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새로 연재된 웹툰은 2,617건으로 전년대비 줄었지만 단일 플랫폼에서만 볼 수 있는 독점 작품 수는 1,671건으로 소폭 늘었다.
한편, 2020년 웹툰 불법유통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약 5,488억 원으로 추산된다. 불법 웹툰 이용 경험이 있는 이용자 대상 심층면접(FGI) 결과, 웹툰을 공짜로 본다는 인식과 함께 불법유통 경로를 찾기 쉬운 것이 불법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이용 동기는 학생들의 경우 금전적인 이유가 가장 컸다. 성인들은 지인의 링크 공유 등 추천으로 이루어진다고 응답해 세대 간 차이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