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인물·화제

WHO 사무총장 “올해 팬데믹 끝낼 수 있다”…‘백신 불평등’ 해결 촉구

“전세계 백신 불평등 해소할 때 팬데믹 종식 가능”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20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연말 모임·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작년 12월 20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연말 모임·행사 취소를 권고하고 있다. /제네바=AFP 연합뉴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백신 불평등을 해소하면 올해 안으로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는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퍼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우리가 목표대로 전진한다면 2022년 말에는 다시 모임을 열 수 있을 것”이라며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3년째 겪는 대신 우리는 가족, 이웃과 모여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을 축하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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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세계가 재앙을 끝낼 도구를 갖고 있다는 점을 들어 2022년 팬데믹을 종식할 수 있을 거라고 확신했다. 그는 “사망자가 5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우리는 이 전염병을 끝내기 위한 모든 수단과 자원, 근거를 확보했다”며 “2년 만에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잘 알게 됐다. 우리는 증명된 전염 통제 수단을 가졌다”고 말했다.

다만 전 세계적 백신 불평등을 해소할 때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협소한 민족주의와 백신 사재기가 대유행 종식을 막고, 전염성 높은 오미크론 변이 출현을 초래했다고도 지적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이어 “불평등이 계속될수록 예방 및 예견하지 못하는 바이러스 진화 위험이 더 커진다”며 “불평등을 종식해야 팬데믹을 끝낼 수 있으며, 생명을 살리고 의료 시스템 부담을 경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WHO는 현재 선진국의 3차 및 4차 백신 접종을 비난하며, 백신 부족을 겪고 있는 개발도상국에 백신을 나눠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최근 브리핑에선 “첫 백신이 개발된 지 1년이 지났는데 아프리카에선 보건 관계자 4명 중 3명이 백신 미접종자라는 건 솔직히 이해하기 어렵다”고 강하게 비판하기도 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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