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호 인사혁신처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공무원 조직의 계급제, 연공주의가 계속 유효할지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올해는 국민과의 약속인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인사혁신을 넘어 공직혁신’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도적으로 준비해 나가야 하는 시기”이라며 “대내외 환경은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변화의 파고 속에서 우리 정부가 경쟁력을 가지려면 다가올 2030 미래를 면밀하게 분석하고 그에 맞춰 인사 시스템을 혁신적으로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처장은 특히 “그간 당연하게 여겨왔던 계급제, 연공주의, 채용방식 등이 미래에도 여전히 유효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끊임없는 성찰과 고민을 거듭할 때 혁신의 씨앗이 싹틀 수 있다”며 “역량있는 공무원이 연차나 직급에 관계없이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펼치고 보상받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인식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처장은 그러면서 “올해 추진할 공모 직위의 속진 임용(패스트트랙) 도입, 역량에 기반한 직무급 기준도 차질 없이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연가 자기결재 도입 등 자율과 책임에 기반한 복무관리로의 전환, 청년공무원이 중심이 되는 인사정책 자문위원회 신설이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우리가 한마음 한뜻으로 걸어가면 이 모든 노력들이 현실이 될 것이라 믿는다”며 “강인함과 용맹함의 상징인 검은 호랑이의 기운을 듬뿍 받아 한 분 한 분 모두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