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임영웅 취미가 뭔지 맞혀봐요”
기억력이 눈에 띄게 나빠지는 등 인지능력의 변화는 치매의 대표적인 전조 증상이다. 직장인 이봉주씨는 ‘치매 막는 10분 통화’라는 개념으로 부모님과 전화를 통해 치매진단검사(K-MMSE)를 자연스럽게 진행하며 전문가 지원 서비스를 더하면 어떨까 생각했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이 직접 멘토링한 ‘사소한 통화’는 대한상공회의소가 주최한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1위에 선정됐다.
상의는 2일 ‘2021년 국가발전 프로젝트’ 선정작품 6개를 발표하고 1위 ‘사소한 통화’에 1억원, 2~6위에 1,000만~3,000만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중학생 윤서영양은 국내 여행지와 증강현실(AR) 게임을 결합한 ‘코리아게임’으로 2위에 올랐다. 강진 가우도에서 풍어제 전설을 기반으로 한 ‘AR 물고기’게임을 즐기고, 상주 임진왜란 전적지에서 NC소프트의 리니지 구슬을 얻는다는 설정이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게임 업계와의 공조, 지방자치단체 5,000여개 축제와 협업, 대체불가토큰(NFT) 규제 우회로 등에 대해 조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김진현씨가 제안한 3위 ‘우리동네 병원’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진료를 의뢰하면 의사들이 야간진료를 개설하는 시스템이다. 폐업 가이드와 중고 묶음 거래 플랫폼 활성화를 담은 ‘폐업도’도 공동 3위에 올랐다. 육종가들이 샤인머스켓, 대학 찰옥수수 같은 대박 종자를 길러내도록 돕는 ‘코스싹’이 5위, 감정노동자를 위해 비속어 차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내 귀에 캔디’가 6위에 선정됐다.
최 회장은 6개 아이디어를 상의에서 추진하기로 했다. 국가발전 프로젝트 공모전이 한번 하고 마치는 사업이 아니라 아이디어가 국가발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의지다. 이와 관련 상의는 상시적으로 아이디어를 사업화하는 체계도 준비 중이다. 우태희 상근부회장은 “본선에 진출하지 못한 프로젝트들도 백서로 제작해 누구나 국가발전 프로젝트에 쉽게 접근하고,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