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CES 2022] 오미크론에도 끄떡않는 김상철 한컴 회장의 CES 사랑

"견문 넓히고 신사업 발굴" 의지

올 100명 대규모 참가단 꾸려

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그룹김상철 한글과컴퓨터그룹 회장이 지난해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0’에서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컴그룹




한글과컴퓨터(030520)(한컴) 그룹 직원 100명이 오는 5일부터 사흘 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종합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에 참석·참관한다.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규모다. 김상철(사진) 회장의 강력한 의지에 따른 것으로 코로나19·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각 기업들이 참가를 아예 안 하거나 이전보다 규모를 줄이는 것에 비해 공격적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컴그룹 본사·계열사 직원들은 대규모 CES 참가단을 꾸려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향한다. 선발대는 전날 출발했고 김 회장은 오는 3일 떠나는 후발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컴 관계자는 “견문을 넓히고 신사업을 발굴하라는 김 회장 뜻에 따라 많은 직원들이 이번 CES에 참석하기로 했다”며 “모든 비용은 일체 회사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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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컴그룹은 지난 2018년 CES 때 현지에 부스를 차리기 시작한 뒤부터 매년 CES에 참석하고 있다. 행사에 참석하는 직원 수는 2020년 50명, 2021년 80명에서 올해 100명으로 계속 늘고 있다. CES 출장은 희망 직원들이 대상이다. 각 계열사 별로 지원을 받고 계획서 작성 등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한다. 선발된 직원들은 5세대 이동통신(5G), 사물인터넷(IoT), 블록체인 등 각 분야별 총 9개 조로 나뉜다. 조별 인원은 5~10명이다. CES를 다녀온 뒤에는 보고서 작성 및 발표를 하도록 돼 있다.

한컴그룹의 CES 참가 규모는 국내 다른 기업들과 달리 공격적이다. 실제 같은 IT 업계인 네이버·카카오의 경우 공식적으로 이번 CES에 참석하는 임직원은 없다. 삼성·LG 등 CES가 주 무대인 대기업들도 예년보다 참석 규모를 크게 줄였다. 한컴그룹이 대규모 참가단을 파견하는 것은 김 회장이 적극 도입하고 있는 신사업과 관련한 내부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컴그룹은 최근 인공지능(AI), 로봇, 클라우드, 모빌리티, 블록체인 등 각종 신사업을 펼치며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김 회장은 지난 2010년 회사를 인수한 이후 공격적인 인수합병(M&A)과 여러 기업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사업구조 재편에 공을 들여왔다. 기존 오피스 사업은 아마존웹서비스(AWS), 네이버 등과 손 잡고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AI 분야는 통번역, 음성인식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정부·지자체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위해 AI 콜센터 ‘한컴 AI 체크25’를 개발, 공급하기도 했다. 블록체인 부문은 금, 예술작품 거래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손 잡고 내년 6월 국내 첫 지구 관측용 민간위성인 ‘세종1호’를 발사하겠다고 발표하해 주목받기도 했다.


박현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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