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창(사진) 신한금융투자 대표가 ‘디지털 전환’과 ‘법인 생태계 구축’을 올해 핵심 경영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대표는 3일 신년사에서 △디지털 선도 기업 △법인 생태계 구축 △투자 명가 △고객 신뢰 증진을 올해 4대 전략으로 제시했다.
우선 그는 국내 증권업계 내 디지털 전환 선구자가 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 대표는 “증권업을 넘어 종합투자플랫폼으로서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이 프로젝트를 통해 설계될 차세대 정보통신기술(ICT) 시스템은 향후 업계를 선도하며 디지털 리딩 컴퍼니(선도 기업)로 거듭나기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빅테크와 협력을 넓히고 마케팅도 강화해 고객들이 우리 플랫폼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그 결과 월간활성이용자수(MAU)를 대폭 확대하고 금융시장의 새로운 주인인 MZ세대에게 현실과 디지털을 넘나드는 역동적인 하이브리드 경험을 다양하게 제공겠다”고 역설했다.
이 대표는 ‘대(對) 법인 사업 강화’ 역시 화두로 내세웠다. 이 대표는 “각 영업 부문이 시너지 영업 체계를 구축해 법인의 기업공개(IPO)부터 자금 조달, 인수합병(M&A) 등에 이르는 생애주기 전반에 걸쳐 금융 솔루션을 제공해야 한다”며 “법인의 오너와 일가족, 그리고 임직원의 개인자산 관리까지 연결해 우리가 해당 법인의 주거래 증권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자사 법인 고객 대상 강연 프로그램인 ‘신한 디지털 포럼’을 활성화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또한 법인 포털 구축을 통해 각 기업 고객에게 필요한 맞춤형 솔루션도 제공하겠다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우리가 상대적으로 취약한 리테일과 전통 투자은행(IB) 사업을 동시에 활성화하기 위해 법인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작년부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통한 고객 신뢰 증진 의지도 보였다. 이 대표는 “운영 위험 관리 시스템을 포함한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면서 더욱 더 기본과 원칙에 충실한 업무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이런 과정들이 과거에는 하지 않았던 불편한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가 고객 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해서 반드시 해내야 하는 과정이라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라임·젠투 펀드 사태로 입었던 대내외적 타격을 추스르고 고객 신뢰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2021년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극복하고 대한민국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나아가는 턴어라운드 과정에서 전환점을 찍었던 한 해였다”며 “창립 20주년을 맞이해 제2의 창업에 준하는 2022년을 만들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신한금투는 지난 2002년 ‘굿모닝신한증권’으로 출범했다. 그해 굿모닝증권이 신한금융지주에 편입된 후 신한증권과 합병하면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