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거점오피스 시장 진출, 성장 이어갈 것”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 인터뷰

인사·총무 등 업무 대행솔루션

기업 출근문화 변화 맞게 접목

올해 매출 2,400억 원 목표





“‘MZ’(밀레니얼+Z세대)로 불리는 새로운 세대들이 등장하면서 기업들의 출근 문화도 유연한 형태로 바뀌고 있습니다. 이트너스는 이런 흐름에 맞춰 회사 저력을 총 접목할 수 있는 거점 오피스 지원 시장에 진출하려고 합니다.”

이트너스는 기업의 인사, 총무 등 경영지원 업무를 대행해주는 회사다. 지난 1998년 삼성전자에서 분사했다. B2B(기업 간 거래) 비즈니스인 탓에 일반 대중에겐 생소할 순 있지만 미국의 경우 시가 총액이 100조 원에 이르는 기업이 있을 정도로 관련 산업의 규모는 크다. 국내에서도 주요 기업들 사이에서 수요가 커지며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트너스는 이런 분야에서 20여 년 간 탄탄하게 내공을 다져 현재 업계 최정상에 위치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임각균 이트너스 대표는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서울경제와 만나 “올해는 거점 오피스 사업을 주력으로 내세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거점 오피스는 임직원의 거주 지역 등을 고려해 특정 거점 공간에 회사가 별도로 마련한 사무실을 뜻한다. 직원들이 시간과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유연한 근무 환경 속에서 업무에 몰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다. 현재 삼성전자를 비롯해 현대차 등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빠르게 거점 오피스제를 도입하고 있다. 이에 이트너스는 그간 선보였던 인사·총무·보안 등 솔루션을 거점 오피스 분야에 총 접목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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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 대표가 새 먹거리로 거점 오피스를 주목하게 주된 계기는 코로나19 팬데믹과 MZ 세대의 출현이다. 임 대표는 “코로나라는 특수한 환경이 지속하고 있는 데다 윗사람과 있을 때 압박감을 느끼는 MZ 세대들은 유연한 환경에 있을 때 생산성이 올라간다”며 “사무실 환경이 빠르게 바뀌고 있어 관련 시장의 성장성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과거에도 거점 오피스 형태는 있었지만 근태 관리와 운영에 어려움을 느끼며 실패했다”면서도 “하지만 시대가 달라졌고 일의 효율성을 중요하게 여기는 세대가 출현하면서 기업들의 니즈(수요)는 더 커진 분위기”리고 설명했다.



이트너스는 다른 업체들과 달리 컨설팅, 유휴자산 매각, 해외 임직원 지원 등으로 보폭을 넓혀 왔다. 이런 진화의 중심에는 2009년부터 시작한 사내의 기업부설연구소가 있다는 평가다. 임 대표는 “인사 총무 분야의 일하는 방식을 디지털화로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서 설립한 것”이라며 “연구소를 비롯해 과감하게 투자한 분야들이 결실을 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현재 30명인 연구소 인력을 오는 2025년 100명까지 늘릴 방침이다.

임 대표는 새 사업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생각이다. 지난해 회사의 예상되는 매출액 규모는 1,500억 원 수준이다. 전년 매출(997억 원) 대비 약 50% 늘었다. 올해는 약 2,400억 원을 바라보고 있다. 임 대표는 “인사 총무 분야에서 확실한 변화를 이끌고 경영지원 플랫폼을 완성하는 이트너스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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