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중국판 '불닭볶음면' 아시나요…中 짝퉁식품 공동대응 한다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정품(왼쪽), 중국 짝퉁 제품(오른쪽).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삼양식품 불닭볶음면 정품(왼쪽), 중국 짝퉁 제품(오른쪽). /사진제공=한국식품산업협회





중국에서 K푸드 열풍이 부는 가운데 이를 모방한 ‘짝퉁’ 제품이 줄을 잇자 국내 업체들이 힘을 모아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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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식품산업협회는 삼양식품·CJ제일제당·대상·오뚜기와 함께 K푸드 모조품 근절을 위한 공동협의체를 구성해 중국의 모조품 생산·유통기업인 청도태양초식품, 정도식품을 상대로 지적 재산권(IP) 소송을 제기했다. 구체적으로 삼양식품 불닭볶음면, CJ제일제당의 다시다·설탕·소금과 대상의 미원·멸치액젓·미역, 오뚜기 당면 등 9개 제품에 대한 상표권 등 침해 소송이다.

모방 제품들은 국내 제품의 포장 디자인까지 똑같이 따라해 정품과 구별이 쉽지 않다. 특히 불닭볶음면의 경우 '불닭볶음면' 한글 문구와 함께 캐릭터 '호치' 이미지까지 그대로 쓰여있다. 그동안 각 개별기업이 중국 현지에서 모조품 및 위조품에 대한 행정단속을 시도한 사례는 잇었으나, 공동으로 상표권 등 침해소송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소송은 특허청과 한국지식재산보호원의 협조를 받아 진행됐다. 협회는 “이번 공동대응은 K푸드 IP 침해에 대한 강력한 대응 선례를 만들어 중국에서 모방제품을 생산·유통하는 업체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효율 한국식품산업협회장은 “이번 소송은 국내외 시장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치는 식품업계 주요기업들이 자발적으로 뭉쳐 공동대응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IP 침해 대응의 성공사례가 창출될 수 있도록 승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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