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령 전 육영재단 이사장이 언니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박정희 대통령보다 위대한 사람"이라며 높게 평가했다. 최근 대선 출마를 선언한 박 전 이사장은 3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의 뉴스 라이브'에 출연해 박 전 대통령의 사면에 대해 "고뇌에 찬 결단을 내려주신 문재인 대통령께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3월 31일 국정농단 사건 등으로 징역 22년을 확정받고 4년9개월 간 수감 생활을 하다 지난달 31일 0시 특별 사면됐다.
박 전 이사장은 "(박 전 대통령이) 아예 밥을 드시지는 못해서 링거를 맞고 그러셨는데 사면 발표되면서 미음 같은 걸 드시게 됐다가 이제는 아침이나 점심에는 죽을 드시고 저녁에는 진밥으로 드시기 시작했다"며 "정형외과, 정신과 또 치과 이번에 내과까지 같이 의사 선생님들이 합동으로 진료하신다는 걸 듣고 건강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를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의 퇴원 후 거처를 묻는 질문에 "박지만 회장(남동생)이 당연히 관심을 갖고 그동안에 고심했을 것이다. 또 지지자 분들께서도 많은 말씀을 하시지만 이런 데가 좋지 않냐, 저런 데 모시겠다고 말씀한다"면서 "제 개인 생각으로는 아무래도 남동생, 가족이 준비해주는 그런 장소가 편하시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전 이사장은 대통령으로서 아버지와 언니를 평가했을 때 "저는 박정희 대통령보다 위대한 사람은 박근혜 대통령이다"고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나중에 말하겠다"며 답을 회피했다. 그는 "우리 형님(박근혜)은 그동안 국민과 나라만 위해서 일했다"며 "저도 그 정신을 이어서 국민 통합에 주력할 정치를 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박근혜 대통령의 단점은 아버지같이 '내 무덤에 침을 뱉어라'라며 나중에 말을 들을망정 헌법 제78조 대통령한테 부여한 긴급재정처분권을 사용, '국회가 반대해도 나는 67만 개의 일자리가 3년 동안 생기는 서비스산업발전법은 통과시키겠다'고 그냥 밀어붙였어야 했는데 그런 데 약한 것이 속상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신한반도당 소속인 박 전 이사장은 지난달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이번 20대 대선을 대전환의 기회로 삼아 대한민국에서 남남을 통합함으로써 남북통일을 이루고, 나아가 세계평화를 성취할 수 있는 이 해법을 다 함께 창출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