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정권 내내 천정부지로 오른 집값이 드디어 잡히기 시작했다는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수석은 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와대 판단은 집값이 잡히기 시작했다고 확신하고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단언했다. 박 수석은 그러면서 “부동산정책에 대해서 대통령께서 여러 차례 사과의 말씀을 드렸다”며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유동성이 최대였고 금리는 초저금리였다. 이런 경제상황이 부동산 상황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고 지적받는 대로 공급이 부족했다”고 진단했다. 박 수석은 이어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국민께 고통을 드렸고 20~30대에게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으다)’이란 용어가 나올만큼 고통을 드린 점에 대해서 너무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 틀림 없다”면서도 “다만 부동산은 내집마련까지 5~10년이 걸리는 장기적이고 종합적인 대책인데 다음 정부에게 물려줄 수 있는 공급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코로나 방역에 대한 평가에 대해서는 ‘엄격성 지수’라는 지표를 소개하면서 “우리가 방역을 얼마나 강하게 하고 있느냐를 따지는 지수인데 우리나라와 싱가포르가 지수가 44로 최하위”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자 등 불편을 느끼는 측에서는 너무 강한 것 아니냐는 불만도 있으시지만 우리는 무역과 수출로 먹고 사는 나라인데 이것을 통제하면 어떻게 경제가 이뤄지겠느냐”며 “모든 국민의 합의로 국가경제가 나아지고 일자리가 회복되는 경제지표를 위해 희생하시는 분들에게 손실보상을 더 두텁게 해야 한다는 소망이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모란 청와대 방역기획관이 병상확보 태스크포스(TF)에도 들어가지 않는 등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는 “청와대가 최종 컨트롤인 건 맞지만 방역과 관한 메시지를 청와대가 발표하고 중대본이 발표하고 질병청이 얘기하면 국민이 얼마나 혼란스럽겠느냐”며 “기 기획관은 청와대와 정부 부처의 모든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그는 방역전문가이지 병상을 확보하는 행정전문가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아들 문제로 물러난 김진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 후임과 관련해서는 “인사검증에 시간이 걸린다”며 “인사 절차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자세하게 아는 것은 없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