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TK 이어 노인표…보수층 끌어안는 安

대한노인회 찾아 "손주돌봄 수당"

7일부터 충청行…중원 공략 나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에 신년 인사차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시 용산구 대한노인회에 신년 인사차 방문해 김호일 회장과 인사하고 있다./권욱 기자




‘3강 체제’ 구축을 노리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대구·경북(TK) 지역에 이어 대한노인회를 찾아 ‘보수층 끌어안기’에 나섰다. 그동안 2030세대와 중도층을 중심으로 표심을 다져왔던 것과 달리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층인 보수까지로 기반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안 후보는 4일 서울 용산구에 있는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코로나19 때문에 가장 고통받고 힘든 분들이 바로 어르신 세대가 아니겠느냐”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현재 노인 세대분들이 우리의 대한민국을 만드신 분들”이라며 “그렇지만 대한민국이 이분들을 과연 제대로 대접해드렸는가, 그것은 전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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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부양 의무자 기준 완전 폐지, 손주 돌봄 수당 신설 등 기존 노인 공약을 강조했다. 안 후보는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에서 노인 빈곤율 1위 국가”라며 “정말 수치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이를 돌보는 조부모들에게 아이 한 명당 매달 20만 원씩을 지급해 노인들도 인정받고 보람 있는 삶을 영유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인 공약을 곧 제시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안 후보는 “그것 외에 김호일 (대한노인회) 회장의 여러 가지 좋은 제안들을 저희들이 종합적으로 정리해 오는 26일 복지 정책 토론회 때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의 최근 지지율은 10% 안팎에 이른다. 최근 행보는 상대적으로 낮은 TK 지역과 60대 이상에서의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지난 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의 의뢰를 받아 실시한 조사 발표에서 9.2%의 지지율을 얻었다. 하지만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가장 낮은 4.4%를, TK 지역에서는 전체 지지율과 비슷한 9.3%를 받았다. 안 후보는 TK 지역을 찾아 이명박 전 대통령의 형 집행정지를 강조하는 등 보수 표심을 구애했다. 지지율을 끌어올리려면 설 전까지 ‘보수의 대안’이라는 입지를 확고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윤 후보가 ‘충청 대망론’을 띄웠던 충청권 공략에도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 후보는 7일부터 대전시를 포함하는 충청 순회 일정을 소화한다. 같은 조사에서 안 후보는 대전·세종·충청 지역 지지율이 18%를 기록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 자리에서 안 후보는 지역 현안을 챙기며 ‘지역 균형 발전’ 등의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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