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뉴스 알고리즘에 대한 편향성 검증 작업이 예정됐던 기한을 넘겨 이달 말 께 발표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토위원회(검토위)는 현재 최종 보고서 작성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검토 결과가 이달 말께는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해 8월 검토위 활동이 시작된 지 5개월 만이다.
검토위는 인공지능(AI), 컴퓨터공학, 커뮤니케이션, 정보학 등 4개 분야의 외부 전문가 13명으로 구성됐다. AI 기반 뉴스 추천, 검색, 클러스터링(분류) 등 알고리즘 전반을 검토했다. 당초 보고서를 지난 해 말까지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대면 모임이 힘들었고, 위원들 간 일부 쟁점에서 이견을 좁히느라 논의가 길어졌다. 한 검토위원은 “다소 지연됐지만 다양한 목소리가 나왔다는 것은 그만큼 면밀하게 살펴봤다는 방증”이라며 “기한에 쫓겨 성급하게 결론 내리는 것 보다 바람직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위원은 “각 영역별 소위원회에서 1차 판단을 내린 뒤 전체 위원회에서 최종안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며 “위원들이 지역별로 뿔뿔이 흩어져 있는데다 작년 하반기 갑자기 코로나19가 심해져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고 전했다.
이번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검증 작업은 두 번째다. 지난 2018년 발족한 1차 검토위는 약 6개월 간의 활동을 거쳐 “뉴스 추천, 검색 서비스에 적용되는 알고리즘과 학습 데이터 등을 검증한 결과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뉴스 알고리즘에 사람 개입이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사용자 피드백 데이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뉴스를 배치해 편향성이 없다고 결론 내렸다.
그럼에도 알고리즘의 편향성 의혹은 계속 제기됐고 지난 2020년 9월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이른바 ‘카카오 들어와’ 사건을 계기로 파장이 커졌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의 윤 의원이 뉴스 담당자를 불러 기사 배치가 마음에 안 든다고 불만을 제기하려던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뉴스 알고리즘 논란에 대해 네이버, 카카오 모두 “사람이 개입하지 않고 AI가 자동 편집하는 구조로 누가 불만을 제기한다 해서 바꿀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