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하루 신규 확진 100만 명 넘어…부스터샷 대상 확대

단 나흘 만에 두 배 증가…오미크론 영향

부스터샷 16세 이상→12세 이상으로 확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설치된 백신접종센터 앞 모습./AFP연합뉴스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 설치된 백신접종센터 앞 모습./AFP연합뉴스





미국의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사상 처음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단 4일 만에 두 배 늘어난 것이다. 다만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 수는 많이 늘어나지 않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초기와 같은 봉쇄 조치가 내려질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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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통신은 존스홉킨스대 집계를 인용해 3일(현지 시간) 미국에서 106만 2,000여명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에서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대를 기록한 것은 미국이 처음이다. 나흘 전인 지난달 30일 기록한 최다치(59만 명)의 두 배 수준으로 치솟았다.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확산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 휴가로 이동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바이러스 확산에 골드만삭스와 JP모건 등 주요 기업들은 사무실 복귀 기한을 연기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팬데믹 초기와 같은 전면 봉쇄령이 시행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규 확진자 수가 늘어난 영향에 입원환자 수도 덩달아 증가했지만(약 10만 명) 신규 확진자 수가 폭증한 만큼 위중증 환자 수가 치솟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각국은 지난해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 정책을 시작한 후 신규 확진자 수가 아닌 위중증 환자 수를 방역 정책의 방향을 결정지을 주요 지표로 삼고 있다.

미국은 백신 접종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이날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화이자 부스터샷 접종 허용 연령을 16세 이상에서 12세 이상으로 낮췄다. 또 면역 체계가 손상된 5~11세 일부 아동도 부스터샷을 접종할 수 있도록 했다. 동시에 FDA는 부스터샷 접종 간격을 현행 6개월에서 5개월로 단축했다. 화이자 2차 접종을 마친 뒤 5개월이 지나면 부스터샷을 맞을 수 있다는 의미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오는 5일 회의를 열어 FDA의 이번 결정을 최종 승인할 예정이다.


곽윤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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